대작들 속에서 빛나는 ‘다큐’ 기대작들 개봉 잇따라

  • 문화
  • 영화/비디오

대작들 속에서 빛나는 ‘다큐’ 기대작들 개봉 잇따라

  • 승인 2017-08-17 10:04
  • 신문게재 2017-08-18 9면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8월 화제를 몰고 다니는 대작들 속에서 다큐멘터리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 소식을 알리면서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먼저 영화상영 여부를 두고 법정까지 갔던 <공범자들>이 예정대로 17일 개봉했다.

영화 <공범자들>은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보도로 촉발된 MB 정부의 언론장악 스토리로 공영방송이 어떻게 권력의 홍보기지로 전락했는지, 기자들이 왜 ‘기레기’라는 소리를 듣게 됐는지 그 이유를 담고 있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는 KBS에 이어 2010년 ‘4대강 사업’의 실체를 고발한 MBC까지 점령당하면서 결국 방송 검열이라는 최악상황까지 치닫게 되는 과정과 함께 이에 대항하는 구성원들의 끝없는 투쟁을 영화라는 자유 안에서 거침없이 풀어냈다.

영화를 만든 최승호 감독은 최근 언론시사회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사회의 많은 부분이 바뀌는데 아무리 바뀌어도 언론이 현재 상태라면 뭘 해도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방송이 장악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MBC와 KBS를 좌불안석하게 만든, 언론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언론인들이 만든 영화인 만큼 언론계와 영화계의 파장이 주목된다.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노래와 생전 모습,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담긴 영화 <김광석19960106>도 30일 개봉한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 <다이빙벨>로 영화계와 정치권의 숱한 이슈를 뿌렸던 ‘고발전문’ 기자인 이상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단순히 고인을 추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그의 죽음에 담긴 미스터리를 조명함으로써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1980년대 민중가요의 상징이었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로 활동한 고 김광석은 90년대에 들어 포크송 가수로 활동하며 대중적인 인기와 명성을 얻었지만 1996년 1월 6일 돌연 자살로 31살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당시 가족과 지인들은 타살을 주장했으나 경찰측은 자살로 속결한 상황. 그러나 감독과 제작진이 수년간 취재,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여러 법적 자문을 거쳐 완성된 이번 영화에서는 고인이 결코 자살이 아니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제작 배경에 대해 이상호 감독은 지난 3일 언론시사회에서 “지금까지 탐사 보도를 해오면서 ‘김광석 변사 사건’ 혹은 ‘타살 의혹’은 관심을 가져온 사건 중 하나였다. MBC에서도 여러 차례 방송을 시도했으나 좌절됐다”며 “영화로 만드는 과정에 난관이 많았는데 포기하려 하다가도 뜻밖의 장소에서 흐르는 김광석의 노래가 마치 사이렌처럼 들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많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약자는 죽었기에 진실을 전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변사자’에 대한 사회와 공권력의 태도, 제도적 문제점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추후 어떤 형태로든 김광석 죽음 관련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지난 제20회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일어나, 김광석>이라는 가제로 일반 극영화들과 함께 경쟁부문에 초청돼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이후 국내·외 유수영화제에도 초청되기도 해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도 <무현, 두 도시 이야기 : 파이널 컷>으로 돌아온다.

영화는 2000년 부산 노무현 후보와 2016년 여수 백무현 후보의 새로운 세상을 향한 그들의 도전을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로 30일 개봉한다.

영화는 작년 가을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노무현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지지와 후원을 받아 개봉해 19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2016년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당시 시기적인 상황과 러닝타임 등의 이유로 미처 담지 못했던 미공개 영상과 더불어 2000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 그리고 국정농단사건으로 인한 시민들의 촛불집회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돼 이미 영화를 관람한 이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준다는 후문이어서 이번 최종판이 다시 한번 영화계에 노풍을 불러올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옥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5.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1.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2.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3.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4. 대전사랑메세나와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동안미소한의원이 함께하는 취약계층 위한 영화제 성료
  5. 중복맞이 어르신들에게 삼계탕과 과일 나눔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