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갑질 간부” 신고에 감찰 돌입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경찰청, “갑질 간부” 신고에 감찰 돌입

  • 승인 2017-08-17 14:20
  • 신문게재 2017-08-18 7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방청 및 본청에 접수된 'A 경감의 갑질행위'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충남경찰청사 정문 현관./충남경찰청 제공.
▲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방청 및 본청에 접수된 "A 경감의 갑질행위"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충남경찰청사 정문 현관./충남경찰청 제공.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신고 접수돼 충남경찰에 조사 하달”

직원들 “비인격적 발언과 험악한 분위기 조성 등 너무 힘들다”

“휴가 못 가게 했으며, 초과근무도 적용받지 못하게 해”

해당 간부 “부당 행위 없었다. 조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

청문감사담당관 “본청 지시로 조사 중, 전에도 신고·구두경고”




“갑질 간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충남경찰청 소속 한 경감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17일 경찰청(청장 이철성) 인권(보호)센터와 충남지방경찰청(청장 김재원) 등에 따르면 현재 충남청 청문감사담당관은 중견간부 A 경감의 “갑질 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A 경감에 대한 “갑질”신고를 받은 경찰청 인권센터가 충남청에 감찰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A 경감 때문에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휴가를 못 가게 했고, 초과근무를 적용받지 못하게 했으며, 폭언와 비인격적 발언, 험악한 분위기 조성으로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을 괴롭게 했다”는 주장이다. 또 “사소한 잘못에 훈육을 핑계로 한 시간 넘게 폭언을 한다거나 공개석상의 직원들 앞에서 인격모독적 발언을 해 망신을 주고, 인사를 받지 않는 등 무시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은 “그동안 구두경고 조치만 하는 등 지위를 이용한 갑질에 직원들의 고통이 지속돼 왔다”며 “제대로 올바른 조치가 강력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서에서 직원들은 “2014년 A 경감의 부임 뒤로 소속 직원이 7명밖에 되지 않음에도 현재까지 20여 명의 직원이 바뀌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직원들끼리 퇴직 결심과 만류를 반복하는 사이 A 경감의 갑질행태는 계속돼 왔다”고 성토했다.

이어 “‘일을 못하면 집에나 가라’거나 ‘능력이 부족하면 나가라’고 인격적 모욕을 주는 한편 자신의 잘못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기까지 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갑질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내 직장이기에 감싸고 서로 묵인하면서 인내심을 강요했고 직원들 스스로 A 경감을 피해 자리를 옮겼지만, 이제는 3년 이상을 방치한 갑질행태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 경감은 “내용이 확인도 안 됐고 조사 중이니 말할 수 없다”며 “사실 관계가 명확히 확인되면 얘기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법에 의해 정해진 업무 지시도 할 수 없느냐”면서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고도 말했다.

감찰부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돼 충남경찰청에 조사 하달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B 충남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은 “지금 조사 중이지만 ‘갑질’이라고 표현할 정도인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전에도 신고가 있었고 본청에서도 얘기가 있었던 것은 맞으며, 직원들이 자리를 옮긴 내용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원들은 “정작 고통과 피해를 받은 직원들은 떠난 직원들인데 현 부서근무 직원들에 대한 조사만 진행하면 또다시 수박 겉핥기식 감찰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5.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3.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4. 대전사랑메세나와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동안미소한의원이 함께하는 취약계층 위한 영화제 성료
  5. 중복맞이 어르신들에게 삼계탕과 과일 나눔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