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 시외버스 타고 고향갈수 있을까?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장애인들, 시외버스 타고 고향갈수 있을까?

  • 승인 2017-08-22 15:36
  • 신문게재 2017-08-23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는 해마다 명절이면 대전터미널에서 고속버스 앞에서 장애인 접근권을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는 해마다 명절이면 대전터미널에서 고속버스 앞에서 장애인 접근권을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가인권위, 국토부에 시내ㆍ시외버스에 휠체어 승강설비 설치 권고

매년 명절이면 장애인단체들이 시외버스ㆍ고속버스에 저상버스를 도입해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국토교통부에 시내ㆍ시외버스 일부라도 휠체어 승강설비가 설치되도록 하라고 권고하고 나서 반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국토부에 “현재 운행 중인 시외버스(고속형·직행형·일반형)와 시내버스(광역급행형·직행좌석형·좌석형) 일부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장애인이 사전예약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또 기획재정부에는 “국토부가 고속버스 이동편의시설 설치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편의시설이 설치된 시내·시외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교통사업자에 대한 재정·금융 및 세제지원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전국에 운행 중인 시외버스는 총 1만 730대, 시내버스는 총 4635대다. 이중 휠체어 승강설비가 갖춰진 버스는 경기도에 최근 도입 중인 2층 버스 33대가 전부다.

교통약자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도록 한 법률이 시행 10년이 지났지만 휠체어 장애인은 고속·시외버스에 탑승할 수 없는 상태다.

지역의 경우 기차가 닿지 않는 충남 금산이나 부여, 내포부터 충북 청주 등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이용할 대중교통 수단은 없는 셈이다. 지역에서는 시·군에서 대전이나 천안 등의 도시에 닿을 대중교통편이 마련되지 않다. 그나마 장애인 전용콜택시가 있어 관내·외의 목적지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대전에서는 공주, 논산, 계룡, 청주 등의 7개 시·군만 갈 수 있고 현지에서 체류할 시간은 30분에 불과하다. 비용 부분도 부담이 크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공주까지 5000원 미만이면 갈수 있지만 전동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은 전용콜택시를 통해 2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간 운송회사 등은 “버스를 개조해 휠체어 승강설비를 장착하면 현행 자동차 관리 및 안전 관련 법령을 어기게 된다”며 “버스 제조업체가 편의시설이 장착된 버스를 제조하지 않는다”고 장애인 탑승 가능 버스 운영을 꺼려왔다.

인권위는 “교통사업자가 시외·시내버스에 휠체어 승강설비를 설치하는 것은 국가·지자체 재정지원 의무와 별개로 교통사업자의 의무”라며 “승강설비 설치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지 않는 한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장애인 차별행위”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5.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3.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4. 대전사랑메세나와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동안미소한의원이 함께하는 취약계층 위한 영화제 성료
  5. 중복맞이 어르신들에게 삼계탕과 과일 나눔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