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헌법 개정토론회…“실질적 지방분권 구현해야”

  • 정치/행정

국회 헌법 개정토론회…“실질적 지방분권 구현해야”

  • 승인 2017-09-12 18:02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2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헌법개정 국민대토론회에선 세종시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와 함께 실질적 지방분권 실현 방안도 주된 화두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행 헌법이 보장하는 지방자치의 한계를 인정하며, 제대로 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선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강현수 충남연구원장은 “1987년 민주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현행 헌법 제8장 117조, 118조 두 조항에서 지방자치를 다루고 있는데 그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현행 헌법에 의한 지방자치는 법률에서 정해 준 일만 해야 하고, 법률에서 정해진 일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형식적 지방자치”라며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방안은 ▲개정 헌법 총강에 지방분권 국가 선언 ▲지방자치단체 대신 지방정부 용어 사용 ▲지방정부 종류 헌법 명시 ▲자치 재정권·입법권·조직권 보장 규정 신설 ▲주민 직접 선출직 확대 등이다.

충남대 육동일 교수(자치행정학)도 “지방분권특별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노력한 노무현 정부에서도 지방분권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육 교수는 “오랜 중앙집권적 정치·행정문화 바탕 위에서 혁신적 분권의 실현을 위해 보다 명료하고 구체적인 방향의 명문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배재대 최호택 교수(행정학)는 “헌법 전문과 총강에 지방분권국가를 명시하고 지역균형발전 추구를 반영하는 한편 모든 국민이 주민으로서의 자치권을 가진다는 ‘주민자치권’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 4대 협의체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 신설 ▲지방정부의 자치사무 업무보충성의 원칙 신설 ▲지방정부 입법·조직권과 지방정부 구성 등을 방안으로 내놓았다.

국회 개헌특위 위원인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기조발제에서 “이제는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해 자율적인 지방책임행정체제를 구현해야 한다”며 “20여년 간의 지방자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구현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 도중 동성애를 반대하는 일부 단체 회원들이 ‘촛불혁명, 좌파정권 물러가라’, ‘동성혼 개헌이 웬 말이냐’ 등 고성을 질러 소란을 빚기도 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2. 개혁신당 세종시당 5월 창당… 지선 제3지대 돌풍 일으킬까
  3. '세종호수·중앙공원' 명품화 시동… 낮과 밤이 즐겁다
  4. 멀틱스, 국립중앙과학관 찾은 조달청 앞에서 '누리뷰' 시연
  5. 대전교육청 '중증장애인생상품 우선구매' 전국 교육청 1위
  1. 천안법원, 근저당권 설정된 차량 타인에 넘긴 혐의 30대 남성 벌금 100만원
  2. "아쉬운 실책"…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3연전 첫 경기 3-7 패배
  3. 충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생체 간이식 형관재건 '발돋음'
  4. 송활섭 "미래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
  5.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헤드라인 뉴스


서산 운산의 봄, 꽃비로 물들다…문수사·개심사 일대 `힐링 명소` 각광

서산 운산의 봄, 꽃비로 물들다…문수사·개심사 일대 '힐링 명소' 각광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일대가 봄의 절정을 맞아 '벚꽃비 내리는 힐링 여행지'로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과 고즈넉한 사찰,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겹벚꽃이 어우러지며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문수사는 조용한 산속에 자리한 대표적인 치유 공간으로 손꼽힌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숲길은 방문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늦추게 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화려함을 덜어낸 소박한 사찰의 모습은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전하며, 바..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늑대 탈출 사건이 발생한 대전 오월드 동물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리고 완료때까지 운영중지를 명령했다. 과거 퓨마가 탈출했을 때는 해당 개체가 머물던 사육시설만 1개월 폐쇄 명령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오월드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개선조치 완료 때까지 운영중지를 명하고 해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국늑대 복원종인 '늑구'의 탈출사건이 발생한 오월드에 대해 4월 20일 사육시설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렸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 무산 이후 22년 간 깨지지 않은 위헌 판결의 덫은 이제 제거될 수 있을까.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성장이란 국가적 아젠다를 품은 신행정수도 건설은 매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18년 개헌안부터 2020년 행정수도특별법 발의 무산 과정을 포함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 맞이한 첫 지방선거 국면은 다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3건, 조국혁신당 1건, 민주당·국민의힘 공동 1건까지 모두 5건의 행정수도특별법이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야 대표들도 별다른 이견 없이 '국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