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러 학교 가요" 대전도안고 급식 SNS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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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러 학교 가요" 대전도안고 급식 SNS상 화제

눈 내린 도안고의 오후, 꿈틀이의 세상구경 등

  • 승인 2017-12-04 16:06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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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도안고등학교 점심 급식 메뉴
"점심시간 학교 급식 기다리느라 잠도 못 자요."

4일 낮 12시 10분께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대전도안고등학교 1층 식당. 배식대 위에 화끈한 매운맛이 나는 닭 요리 위에 고소한 치즈와 파슬리가 솔솔 뿌려진 불닭치즈오븐구이가 눈에 띄었다. 이날 식판에 흑미밥·불닭치즈오븐구이·비빔만두 등을 배식받은 학생들은 식탁 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식사를 즐겼다.

대전도안고는 신선하면서도 다채로운 급식 메뉴로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된 학교다. '눈 내린 도안고의 오후', 'UFO 김치볶음밥', '꿈틀이의 세상구경' 등 메뉴명 하나도 아이들이 급식 시간 기다림을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해 짓는다. '눈 내린 도안고의 오후'는 초코머핀 위에 생크림과 딸기를 얹고 슈가파우더를 뿌린 것으로 최고 인기 후식이다. 'UFO 김치볶음밥'은 김치볶음밥 위에 달걀과 치즈를 섞어 올린 것인데 이것이 UFO를 닮아 이름 붙여진 메뉴다. 학생들은 "학교 선택에 있어 급식도 한 몫 했다"고 말한다.

대전도안고의 급식비는 하루 3500원. 지역 내 타 고등학교와 비교해도 100원에서 200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비결은 다름 아닌 최재숙 영양사를 비롯한 유순희 조리사와 조리원 9명 급식팀 정예멤버의 정성이다. 도안고 급식팀은 "냉동 음식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수제로 만든다"는 점을 가장 자신 있게 꼽았다.

급식 신메뉴 개발은 한 달에 8번 정도는 이뤄진다. 올라가는 토핑을 조금씩 바꾸는 것까지 포함하면 세기 힘들 정도다. 개교부터 함께 했다는 도안고 급식팀은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어김없이 회의를 가진다. 최 영양사가 그날의 레시피를 설명하면 조리사와 조리원들은 그간 축적된 경험으로 좀 더 맛있는 조리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신메뉴 개발은 학생들의 호응도를 고려하면서도 영양을 챙기는데 중점을 두고 최근 이슈가 된 음식 등을 급식에 맞게끔 접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 영양사는 "교장, 교감 선생님을 비롯해 행정실장, 급식실 멤버들이 모두 내 자식이라 생각하고 고생한 덕분이다. 조리사, 조리원분들은 중식·석식 마련을 위해 하루에 12시간을 일하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잘 따라와 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며 "학생에게 격려의 편지를 받거나 맛있다는 평을 들을 때 가장 힘이 난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즐거움과 건강을 다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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