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독감 환자 '속출'…지역 종합병원 환자들로 '북새통'

  • 문화
  • 건강/의료

한파에 독감 환자 '속출'…지역 종합병원 환자들로 '북새통'

독감, 늦가을에서 봄까지 유행…노인·당뇨환자 치명적
환자들, 입원실 없어 발 '동동'

  • 승인 2018-01-09 14:07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독감
겨울철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대전성모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진료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성희 기자
연일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독감 환자가 지역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대전지역 종합병원들은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은 환자 입원실이 없을 정도다.

독감은 보통 의학용어로 '인플루엔자'라고 하는데 감기와 마찬가지로 공기를 통해 전염됨에 따라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감기는 서서히 증상이 발생하지만, 독감은 고열,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며, 전신 쇠약감, 오심,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 등 전신 증상도 나타난다.

유행 시기는 늦가을에서 봄까지이고,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되지만, 공기를 매개로 전파돼 유행이 가능하다. 합병증으로 바이러스 폐렴으로 발전하거나 2차적인 세균성 폐렴이 겹치기도 하며, 기존에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심부전 등의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독감은 대부분의 경우 대증치료로 호전이 되지만, 노인환자나 면역저하자, 만성 심·폐질환, 당뇨, 신장질환 환자 등에서 발생할 시에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A, B, C 세 가지 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사람에게 주로 문제를 만드는 것은 A와 B형이다. 신종플루처럼 대변이 및 대유행을 만들고 심한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것은 주로 A형이다.

독감의 경우 매년 일부 유전자 변화를 만들거나, 돌연변이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데, 그에 대한 방어 체계가 형성돼 있지 않아 유행하게 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계절성 H3N2, H1N1의 A형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B에 대해 면역력이 생기도록 만들어지는 백신으로, 접종 후 항체 생성 기간이 2주 이상 걸리므로, 주로 유행 시기에 앞서 접종을 해야 한다.

대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박지원 교수는 "감기와 독감은 모두 전염성이 있는 분비물과 접촉함으로써 생길 수 있으므로 비누로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건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지웅 교수는 "예전에 독감을 앓았던 사람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독감을 그대로 방치하면 폐렴, 급성호흡부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독감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의심환자는 지난해 11월 1000명당 7.7명에서 12월 53.6명으로 약 5.96배가 늘었다. 특히 독감 검출 현황에 따르면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독감 환자의 급증으로 지역 일부 대학병원은 입원실이 없을 정도다. 독감으로 대전의 대학병원을 찾은 A씨는 "아침에 가까운 종합병원을 찾았는데 사람도 많고, 입원실도 없어 인근 다른 병원으로 갔다. 하지만 이동한 병원에서도 대기 환자가 많아 입원을 못했다"고 토로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4.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5.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