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부르짖던 교육부 '코딩교육으로 새로운 학원가 시장 열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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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부르짖던 교육부 '코딩교육으로 새로운 학원가 시장 열어주다'

  • 승인 2018-04-14 13:54
  • 우창희 기자우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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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공교육 정성화를 부르짖던 교육부가 또 다른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코딩' 프로그램 교육을 의무화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하겠다는 취지다.

새로운 과목이 추가되자 일부 학부모들이 발 빠르게 사설학원으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다. 선행학습을 통해 코딩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다.

사설학원들도 몰려드는 학생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코딩교육을 할 수 있는 강사를 모집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교육부가 학원가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셈이다.



지난 4일 통계청이 조사한 '201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67.8%에 달한다고 밝혔다. 학교별로 분류해 보면 초등학생은 80%, 중학생은 63.8%, 고등학생은 52.4%였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5만6000원 이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대도시에 다니는 학생으로 따지면 사교육 참여율과 월 평균 사교육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 정 씨(대전·서구)는 "사교육 시간이 늘어날 수록 청소년들이 놀이문화와 멀어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여유 시간에 스마트폰만 하고 있는 것은 그 시간을 활용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주변에 사교육비가 부담이 돼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엄마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나친 사교육으로 학생들은 더 고통을 겪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2017'을 통해 행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42.9%는 '학업 부담'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퇴 충동을 느낀 청소년 76.2%는 '공부가 하기 싫어서'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또래집단과 놀이문화를 형성하지 못하고 성장하는 학생들이 정서불안과 사회적 단절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창희 기자 jdnews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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