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월드컵 불법 도박 '주의보' 내려졌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월드컵 불법 도박 '주의보' 내려졌다

  • 승인 2018-06-20 15:50
  • 수정 2018-06-20 16:02
  • 신문게재 2018-06-21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러시아 월드컵 승패와 지방선거 당락 등 각종 사회적 이슈에 편승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티월드, iwc, 저스트, 드리머 등 3300억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운영한 혐의로 일당 24명이 충남지방경찰청에 붙잡혔다. 합법사업을 비웃은 모든 형태의 불법 사설 도박 사이트를 엄단해야 하겠다.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도 포상금까지 내걸고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 사이트 모니터링과 접속 차단을 한다. 그런데도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사이트를 다 폐쇄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번처럼 해외에 서버를 둔 경우에는 '정보통신망법', 형법, 국민체육진흥법과 국제 공조를 총동원해 막아내야 할 것이다.

특정 이벤트 대상의 사설 기관 베팅 행위는 6·13 지방선거 막바지에 기승을 부린 바 있다. 박원순, 이재명 등 주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경주마 삼아 여론조사 지지율에 근거해 배당률을 정하는 방식이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발행 '스포츠 토토'만이 유일한 합법이라고 간주하고 유사한 불법에 현혹되지 않으면 된다. 도박 운영자만이 아닌 이용자까지 처벌받는 사행성 범죄라는 인식이 아쉽다. 이번 단속이 범죄 주의보인 셈이다.

충남경찰에 적발된 일당은 수많은 도메인과 가상사설망(VPN), 대포폰, 대포통장을 쓰며 가상화폐 투자도 했다. 불법 사례 증가 속도 또한 놀랍다. 실태 조사 결과에서는 사설 스포츠 도박이 4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사감위가 합법사행 규제 위주여서 의도치 않게 불법사행산업에 날개를 다는 부작용은 사라져야 한다. 소재를 그때그때 바꾸며 운영되는 인터넷 도박의 생리는 4년 전 지방선거와 19대 대선에서도 경험했다. 불법 베팅의 기회인 러시아 월드컵 기간(6.14~7.16) 역시 완벽한 차단이 필요할 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유튜브 후원금 횡령 혐의 40대 여성 선고유예
  2. 캄보디아서 구금 중 송환된 한국인 70%, 충남경찰청 수사 받는다
  3. 천안시, 직원 대상 청렴·반부패 추가교육 실시
  4.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중대재해 근절 성실·안전시공 결의식' 개최
  5. 대만 노동부 노동력발전서, 한기대 STEP 벤치마킹
  1. 천안시, '정신건강의 날 기념' 마음건강 회복의 장 마련
  2. 천안시의회 이병하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 운영' 등 2건 상임위 통과
  3. 천안동남소방서, 현장대응활동 토론회 개최
  4. 천안시 보건소, '영양플러스 유아 간식 교실' 운영
  5. 한화이글스의 가을…만원 관중으로 시작

헤드라인 뉴스


국감 중반전…충청 슈퍼위크 돌입 촉각

국감 중반전…충청 슈퍼위크 돌입 촉각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시와 세종시 등 충청권 시도를 포함한 지역 주요 피감 기관장들이 20일부터 줄줄이 증인대에 오른다. 내년 지방선거 앞 국감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여야 각축전이 금강벨트로 확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선 현안 이슈파이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지금까지 올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정책이 실종된 채 정쟁을 벌이며 '막말 국감'을 자초하고 있다. 한껏 가팔라진 여야 대..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개청한지 1년 반이 지난 우주항공청이 국정감사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는 가운데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대전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운영 체계와 인력 구성 등 조직 안정성과 정책 추진력 모두 미흡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우주청의 구조적 한계로 '예산 부족'을 꼽는다. 올해 우주항공청 예산은 약 9650억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엔 역부족인 규모다. 여기에 입지 문제도 크다. 우주청..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 미술의 창작 공간이던 대전창작센터가 20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창작센터는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로 故배한구(1917~2000)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한국 근대건축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은 한남대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와 협력한 프로젝트 전시 <산책-건축과 미술>을 통해 문화시설로서의 재생 기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 2008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관리전환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