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뒤 태풍 예고 천안지역 농민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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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뒤 태풍 예고 천안지역 농민 발동동

  • 승인 2018-08-21 07:16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연일 지속된 폭염과 바닥난 저수율에 이어 다가올 태풍 예보로 천안지역 농가의 시름이 한층 더할 전망이다.

농어촌공사 천안지사에 따르면 천안지역 20여개 저수지 가운데 9곳이 예년보다 물을 절반가량도 채우지 못하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일 기준 천안지역 저수율은 40.7%로 지난 8일 54%였던 저수율이 단 10일 만에 14%가량 줄어든 셈이어서 관내 모든 저수지가 바닥을 보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처럼 지속적인 가뭄이 이어짐에 따라 농어촌공사 천안지사는 2~3일 급수 후 1일 단수라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으며 천안시 역시 농작물 급수지원을 벌이고 있다.



시가 급수지원을 펼친 농가는 지금까지 241농가로 총 82.8㏊ 규모에 달하고 있다.

투입된 규모만도 역대 최고급으로 1일 13대의 살수차와 산불진화차량 2대가 투입되고 있으며 민간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정화조 차량 10대와 레미콘 차량 10대 등 민·관 합동으로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가 동원 중이다.

특히, 지난 12일부터는 도로살수차량 9대도 긴급히 농작물 급수에 투입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는 23일부터 제19호 태풍인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관내 농가의 태풍 피해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22일 밤 제주도를 지나 오는 23일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예정이며 24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천안을 비롯한 대전, 세종 등지에서도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강한 돌풍을 동반한 솔릭으로 인해 지역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천안지역의 경우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오이 등 시설 재배 농가가 전년 대비 5%, 노지 채소가 20%가량 수확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태풍으로 인해 낙과 등의 피해 발생 시 가을 수확철을 앞둔 과수농가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거읍 농민 A씨는 "올봄에는 과수화상병으로 과수농가들이 큰 곤욕을 치렀으며 여름에는 가뭄과 무더위로 가을을 앞둔 지금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해야 한다"라며 "올해처럼 이렇게 농사가 어려웠던 적은 처음이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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