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자기를 용서하는 것이 곧 있는 그대로 나를 수용하는 것이다(2)

  • 오피니언
  • 여론광장

[심리 톡] 자기를 용서하는 것이 곧 있는 그대로 나를 수용하는 것이다(2)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8-09-14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게티
게티 이미지 뱅크
철학자 찰스 테일러는 '회개모델(mentanoia model)'이라는 사람들이 상황을 처리하는 방법에 있어서 그들이 그 상황에 대하여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그들을 목회적 돌봄을 통해서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다 라는 초점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회개모델은 '자신의 마음을 바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바꾸는 일은 자기를 정확하게 들여다보지 못하면 힘든 과정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의 관계, 즉 대상하고의 관계입니다.

대상관계이론의 창시자 멜라니 클라인 학자는 '엄마의 젖가슴'과의 관계에서 차츰 아버지와의 관계를 서술했습니다. 클라인의 영향을 받은 도널드 우즈 위니캇은? 'holding mother(안아주는 어머니)' 품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아버지와 새로운 차원의 관계경험으로 나아간다고 보았습니다. 위니캇이 말한 'Good enough mother(충분히 좋은 엄마)'는 엄마와의 모든 경험을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인격의 근원적인 재탄생은 엄마와 아이와의 상호관계를 통해 통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좋은 젖가슴과 나쁜 젖가슴을 모두 경험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나쁜 것과 좋은 것을 둘로 나뉘어버리는 이분법적 사고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자기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자신 안에 이렇게 둘로 나뉘어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진실로 묻고 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분대상을 전체로 봄으로써 많은 오류를 범하고 살고 있습니다.

자기용서란 자신이 잘못이나 실패를 했을 때 경험하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 행동을 스스로에 대한 연민, 너그러움, 자신에 대한 사랑 등 긍정적인 감정이나 생각,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자기용서는 자신이 상처를 준 상대방에게 보상을 하거나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향후에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조건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용서는 자신에게 위해를 가한 상대방의 행동 변화를 전제하지 않고 용서를 베푼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일 수 있습니다. 자기용서는 자신의 내적 수준에 따라 부족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이라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기 용서는 우리의 내면을 놀랍도록 성장하게 해줍니다. 한 예로, 자기 안에 시기심을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좋은 사람이라고만 살았던 사람이 자신의 시기심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됩니다. 질투와 시기심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질투는 자신이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욕구이고, 시기심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좋은 것을 파괴하고 싶어하는 욕망입니다. 시기심은 비교할 수 없는 무서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너그럽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 안에서 시기심이 있을 때 알았을 때, 유리잔을 바닥에 깨트렸을 때 깨진 조각들처럼 마음의 거울이 파편화됨을 어떻게 인정하고 받아드릴 수 있겠습니까?

'자기용서'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고, 그 행동에 대한 책임과 비난을 수용하고 죄책감에서 오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죄책감과 후회를 인지적, 감정적으로 다루는 과정이 없는 자기용서는 거짓용서, 즉 합리화, 억제, 부인, 자기기만 등을 이끌게 됩니다. 참된 자기용서는 자기수용의 과정으로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받아들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은 자기존중의 회복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용서는 자기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으로 자신에 대한 고통스러운 생각과 느낌을 회피하거나 없애려는 동기에 의해서 나타나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과 자기 처벌적인 행동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결국 자기용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죄책감을 많이 느끼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상행동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수적인 것입니다. 자기용서를 통해서 행복감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됩니다. 자신 안의 우울, 불안과 분노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 안의 어떠한 감정들이 꿈틀거리고 있는지 살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듯 합니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경은 대표와 심리상담가 김종진 씨가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고추 100%로 속여 판 충북 옥천 식품업체 대표, 벌금 8억 7000만원 선고
  2. '읍면 공동주택' 1.2만 호 무산 여파… 세종시 후속 대책 추진
  3.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4. 대전맹학교, 휠체어 리프트 갖춘 대형 전기버스 도입
  5. “건물 폭파하겠다” 방위사업청서 소란 피운 여성 도주…경찰 추적
  1.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2. 대전시가족센터·대전오페라단 업무협약
  3. '한글 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4. 시민 성금으로 세운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등록문화유산 됐다
  5. 세종 아파트 전세가 대폭 하락

헤드라인 뉴스


`한글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한글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1945년 8월 15일 조국 독립의 감격은 대전 도심 곳곳에 깊은 역사적 족적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세워진 대전의 대표적 광복 상징물이 마침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 문화유산으로 결실을 맺었다.대전시는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중구 보문산에 위치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乙酉解放記念碑)'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대전부민(시민)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비석이다. 다른 지역의 해방기념..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가능할까. 앞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닻을 올린 데 이어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법안 제정을 실현할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의 협력과 전국 시·도지사들의 지지를 발판삼아 본격 법제화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이란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위한 전국적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조 시장은 "올해는 20여..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통합을 추진중에 있는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대학 밑그림이 구체화 됐다. 통합대학은 '충남대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하되, 대전과 공주에 통합본부를 두고 캠퍼스별 특성에 따라 주요 행정기능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양 대학은 14일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에서 양교 총장과 통합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통합 추진 경과와 주요 쟁점에 대한 협의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통합대학의 교명은 충남대학교로,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해졌다. 통합본부는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