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파리 현대 미술을 접한 해방기 한국 대표 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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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파리 현대 미술을 접한 해방기 한국 대표 화가들

'파리의 한국 화가들 1950-1960'展
이응노미술관서 12일부터 막 올려

  • 승인 2018-10-11 10:33
  • 신문게재 2018-10-12 9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포스터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12일부터 12월 26일까지 이응노 도불(渡佛) 60주년을 맞아 1950-1960년대 도불 화가 10인의 작품세계를 탐구하는 '파리의 한국 화가들 1950-1969'전을 개최한다. 올해 이응노미술관 하반기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 박인경, 김흥수, 남관, 김환기, 권옥연, 방혜자, 이성자, 한묵, 김창열까지 대표 도불 화가 10인을 통해 당시의 시대정신과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를 이응노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응노_구성_1961_116×89cm_종이 콜라주_이응노미술관 소장
이응노_구성_1961_116×89cm_종이 콜라주_이응노미술관 소장
1950~1950년대 파리는 한국의 모더니스트들이 현대미술의 이상으로 동경하는 도시였다. 이응노를 포함해 당시 파리에 진출한 한국의 화가들은 그간 일본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던 서양 모더니즘 미술운동의 흐름을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게 된다.

당시 '도불'이라는 새로운 도전은 작가들이 서양미술계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계기가 됐다. 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화를 접했던 이응노, 김흥수, 남관, 권옥연, 김환기, 한묵 등은 일본식 서양화풍을 떨치고 프랑스 작가들과 교류하며 최신 미술양식을 흡수하기도 했다. 그들이 파리에서 얻은 생생한 감흥의 결과물을 직접 확인해보는 일이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박인경_무제_연도미상_종이에 수묵담채_66x85cm_이응노미술관
박인경_무제_종이에 수묵담채_66x85cm_이응노미술관 기탁
종이를 조소 재료처럼 활용해 부조 형식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이응노의 콜라주 '구성'을 비롯해 최근 홍콩 경매 시장에서 33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한 작가 김환기의 추상화 '작품3-XI-69 #130', 물방울을 단순하면서도 입체적으로 표현한 김창열의 '물방울의 형태', 사물을 다면체로 인식한 세잔 혹은 입체파의 양식을 띠는 권옥연의 '인형이 있는 정물', 자연을 추상으로 표현한 박인경의 작품(무제) 등이 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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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옥연_인형이 있는 정물_캔버스에 유채_ 79x59cm_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전시연계행사로 12일 오후 2시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미술사 강연회도 열린다. 김이순 홍대 교수가 '1950~60년대 파리로 떠난 작가들'을 주제로 첫 순서를 진행한 뒤, 반이정 미술평론가가 '동시대 미술과 추상'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지호 이응노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도불 화가들의 업적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올해 60주년을 맞는 이응노 도불이 갖는 시대정신과 미술사적 의의를 찾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성인 500원, 어린이·청소년(7~24세) 300원이며 전시와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이응노미술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미술관에 문의하면 된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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