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립대학교,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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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대학교,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 제시

허재영 총장의 교육혁신 염원 담은 야심찬 기획.

  • 승인 2018-11-14 16:23
  • 신문게재 2018-11-15 10면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충남도립대학교의 교육 혁신을 대표하는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가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는 도립대가 지난해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존 교육 시스템에서 실현하지 못한 창의·인성 교육을 공교육 제도 속으로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이번 2018학기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는 내년 6월까지 전 학과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16차에 걸쳐 진행된다.

4회차까지 마친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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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 개강식에 허재영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도립대는 지난 9월 5일 대학 해오름관에서 1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2018학년도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 개강식을 했다.

이날 개강식은 허재영 총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레크레이션 강의, 초청 특강 순으로 이어졌다.

허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학교육이 추구해야 할 것은 전공만이 아닌 그 이상의 것으로, 자신의 품격을 높이고 남과 다른 유일한 삶을 살려는 학생들의 간절한 마음마저 봐야 하는 것"이라며 "기준에 따르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공교육이 직면한 제1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라클라이프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긍정하고 새로운 삶을 상상할 수 있는 기적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초청 강의는 강지원 변호사의 '청년이 대한민국 미래다' 특강과 이재걸 교수의 '소통과 조화' 강의가 펼쳐졌다.

앞으로 프로그램은 충남도립대의 공유 가치인 STAR(Sincere·Technical·Able·Responsible-인성·창의·직무·봉사)를 주제로 진행되며, 맞춤형 특강과 체험 활동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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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9일 도립대 해오름관에서 '2018학년도 미라클라이프' 2회차 '일상의 아름다움' 강의에 참여한 한 학생이 자신의 마음을 담은 캘리그라피를 들고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 '2년 안에 공무원 합격을', '잠은 집에서', '지나간 힘든 시간은 추억이 되고 노래가 되길…"

도립대가 감사의 마음부터 내일에 대한 기대까지 한 줄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캘리그라피 강의로 학생들을 위로했다.

도립대는 지난 9월 19일 대학 해오름관에서 13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18학년도 미라클라이프' 2회차 강의에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긍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의는 '나비갤러리' 이민재 관장과 '아라가는 캘리스' 조아라 대표가 참여해 '일상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캘리그라피 체험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 또는 자기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숨겨 놓은 이야기들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하고 액자에 담았다.

체험을 통해 한 학생은 '진주처럼 빛나리'라며 자신에게 위로를 보냈고, 또 다른 학생은 '계란, 병아리, 닭 모두 훌륭한 단백질'이라는 문구로 사람 누구나 가치 있음을 표현하는 등 감동을 자아냈다.

허재영 총장은 "그동안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표현하는 데 인색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표현할 때 비로소 자신의 세상이 구축된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학생 개개인은 모두가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인간이며 시인이 될 수 있고 작가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영 대표
이현영 대표의 강의 모습
▲ “모든 갈등은 사회적 구조와 인간관계로부터 발생합니다. 갈등은 내가 못나서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모든 갈등의 결과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도 갈등하는 그대에게' 저자인 비엔에듀컨설팅 이현영 대표가 10월 10일 도립대를 찾아 경쟁과 취업에 지친 청년들에게 고단함을 이겨낼 수 있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미라클라이프 3회차 강사로 참여한 이 대표는 이날 특강을 통해 청년들이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전했다.

이 대표는 "오늘날 청년들은 경쟁과 취업을 위해 내달리다 보니 다양한 갈등에 접하게 되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식은 잘 알지 못한다"며 "우리 교육 체계에서 소통과 대화, 갈등해소 등의 가치들은 철저히 외면돼 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에게 왜 더 노력하지 않냐고 하지만, 청년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자세히 보면 갈등 대부분은 사회구조와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내 탓이라 하지 말고 이성과 감성을 활용해 소통방식을 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갈등해법으로 ▲경쟁 ▲수용 ▲회피 ▲타협 ▲협력 등 5가지 형식을 제시하며 타인을 수용할 수 있는 주체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허재영 총장은 "기성 교육 체계에서는 소통과 갈등해소, 대화 등은 중요한 화두가 되지 않았다"며 "미라클라이프를 통해 이러한 가치들이 공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라클라이프 3회차인 '갈등타파 프로젝트'에는 1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이현영 대표와 소통 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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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민과 함께하는 뮤직 힐링 토크 현악 5중주가 10월 24일 대학 해오름관에서 열린 모습


▲ 도립대가 미라클라이프 4차 과정으로 마련한 '청양군민과 함께하는 뮤직 힐링 토크 현악 5중주'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쳤다.

도립대는 지난 10월 24일 대학 해오름관에서 청양군민과 학교 구성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원대학교 '레온데 앙상블'의 현악 5중주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는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 4회차 강좌로 진행됐으며, 음악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삶의 리듬을 되돌아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레온데 앙상블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을 시작으로 이비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 아루투니안의 '트럼펫 협주곡' 등을 연주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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