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놓고 고민 깊어지는 일선학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체험학습' 놓고 고민 깊어지는 일선학교

체험학습도 교육과정 일부
단순히 안전사고 우려 체험학습 꺼리는 일선학교 비난 목소리 높아

  • 승인 2019-02-12 16:52
  • 신문게재 2019-02-13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교육청1
개별적으로 관찰·조사·현장답사·직업체험을 하는 '체험 학습'을 놓고 일선학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체험학습은 학교생활을 통해서는 충족하기 어려운 각종 현장학습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돼 운영되고 있지만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여전히 학교들이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강릉 펜션 사고를 계기로 각 시·도 교육청과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개인체험학습 현황 파악을 진행했다.

이처럼 관련 사고가 터지면 무조건 학교에 자제령이 떨어지고, 현황 파악을 명분으로 공문을 보내 교사 행정업무를 가중시키는 탓에 오히려 일선학교에서는 체험학습을 자제하고 있다.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하는 경우에도 예상가능 한 사고는 끝이 없는데, 하물며 학급당 30명 내외의 인원을 한꺼번에 인솔하는 교사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교사는 교육활동에서 최선을 다했음에도 사고가 발생하면 해임의 위협이 높아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만일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학부모가 아니기 때문에 그 책임은 승인을 해준 학교장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A 업체에서 운영하는 역사 탐방 NIE 교육의 경우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역의 항일운동 체험지 탐방지를 둘러보는 등의 1박 2일 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만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체험학습도 교육과정의 일부로 인식해야 하며,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단순히 안전사고를 우려해 체험학습을 자제하기 보다는 학생의 의사를 파악해 체험학습에 대한 찬반 입장을 조사하는 방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남도의 경우 최근 교육청이 직접 나서 '학생 체험중심 역사교육 강화'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청소년과 함께하는 역사체험캠프'를 역사관련 교사 모임 및 유관단체와 함께 개최 계획도 세웠다.

교육계 한 인사는 "단순히 학교의 책임으로 전가 될 것을 우려해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꺼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학생 각자의 취향과 희망이 반영해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3.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4.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5.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1.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2.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3. 대전 갈마동 노후 주거지 국토부 정비 지원사업 최종 선정
  4. [오늘과내일] 책임과 회피
  5. 대전 서구 다시 젊어진다… 도마·변동 정비사업 순항, 둔산·갈마도 시동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에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각 자치구 현안사업 역시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의료원, 대덕구 신청사 이전 등 주민 복지나 미래성장 동력과 직결된 굵직한 사업들이 건립 과정에서 예산 부족으로 난항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3시립도서관,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홀 등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했던 대형 SOC 사업도 지연 또는 무산 위기에 처했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 1일 민선 9기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출범하자마자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내부적으로 심란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민선 9기는 국비 확보와 재정 운용,..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중동전쟁 직후 대전지역 기름값이 급등한 배경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타사와 유가 인상 시기와 규모를 교환하고, 중동전쟁 직후 유가를 대폭 인상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 결정 부서 직원 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을 담합한 SK에너지 및 담당 직원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 이른바 리니언시에 따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기소 대상에서는 빠졌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즌 내내 5할 승률 안팎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온 한화는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5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추격을 허용한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을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섰다. 한화이글스는 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에 나선다. 한화는 올 시즌 꾸준히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흐름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흐름이 다시 꺾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럼에도 5위와의 승차가 크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