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칼럼] 남성, 여성의 뇌 연결망은 상호보완적

  • 오피니언
  • 사이언스칼럼

[사이언스 칼럼] 남성, 여성의 뇌 연결망은 상호보완적

박희래 맘브레인&IBC통합뇌센터 원장

  • 승인 2019-03-28 14:27
  • 신문게재 2019-03-29 2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박희래
빠르게 변화하는 삶 속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루하루가 빠르게 변화하는 삶 속에 적응하려니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나만 퇴보되는 것 같고 현실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서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2019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를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중심의 D.N.A(Data, Network, AI)역량을 강화하고. 남성, 여성의 차이를 논하기보다는 남녀구별 없이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사회경제활동에 활발하게 활용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현재와 미래사회의 핵심인재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또 남성과 여성의 뇌 연결망은 같을까 다를까?

경인교육대학교 이재호 교수는 미래 지능정보사회의 핵심인재는 기업가 정신을 중심으로 컴퓨팅 사고력을 갖추고 메이킹 역량으로 창의적 발상을 할 수 있는 '융합·통섭형 인재'라고 정의하였다. 컴퓨팅 사고력은 복잡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다루고 해결하는 사고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처럼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고 이를 논리적,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또한 '융합·통섭'이란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뜻을 의미한다. 과거 인재는 '인지적 능력'을 중요시했다면 현재 인재는 '비인지적 역량' 즉 지적 능력 외에 잠재되어있는 '인성','감성' 등을 중요시하고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적 기여 등도 중요한 요소로 꼽아, 이런 인재를 사회적 인재라고 정의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경우 인재상을 '구글다움'(Googleyness)으로 정의했다. '남들이 재미없어 하는 걸 즐기고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지적 겸손', '주인의식', '개방적인 자세', '과감하게 실행하는 용기', '다양성과 융합할 수 있는 능력', '문제를 발견하고 분석하는 능력' 등의 개념으로 정의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즉 하고자 하는 일의 성취동기와 욕구를 기반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전문적인 소양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나의 현주소는 어떠한가를 점검하고 내면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아차리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힘을 갖춰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 사회에 뜨겁게 달궈진 이슈가 Mee Too 운동이었다. 남성, 여성에 대한 성 평등성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 것이다. 인류의 변천사에서 남성과 여성은 필수불가결한 관계이다. 서로 조화로운 관계에서 화목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면 남성·여성의 뇌 연결망은 같을까 다를까?

미국 필라델피아대학교 의과대 라지니 버마(Ragini Verma) 교수가 이끈 연구팀의 최근 뇌 연구에 따르면 남녀의 뇌 연결망 구조에서 차이를 발견했다(출처/Ragini Vem a, PNAS). 남성의 뇌는 '뇌 반구 내부 연결이 강화'되어 감각인지와 통합행동 연결망이 활성화 되어 있고, 여성의 뇌는 '좌우 뇌 반구 연결이 강화'되어 분석과 직관 및 사회적 인지가 높았다. 남성은 대뇌피질에선 앞 뒤쪽의 연결 즉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의 연결회로가 발전되어 있고, 여성은 대뇌안쪽에서 좌우 뇌 반구 간의 연결이 두드러졌다. 이는 좌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발달한 것이다. 남성은 관찰하고 사고하고 판단하고 빠른 결정과 행동을 통해 사냥을 하여 생명을 유지하기 적합한 뇌로, 여성은 좌우측의 뇌를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직관력을 활용하여 공감과 소통을 통해 양육과 주변과의 관계성을 높여서 공동체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발전한 것이다. 연구팀은 "남녀의 뇌는 놀라울 정도로 상호보완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사회는 인공지능의 발달, IoT 초연결화, 빅데이터 등등으로 점점 인간이 육체적으로 힘쓰는 일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과학시대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뇌 연결망은 '감각인지와 통합 행동에 효율적인 대뇌반구, 내부의 연결구조가 발달한 남성 뇌'와 '분석, 직관 및 사회적 인지에 효율적인 좌우 뇌 반구 간의 연결이 발달한 여성 뇌'를 상호보완 할 수 있을 때 최적화된 상태가 될 것이다. 이처럼 서로 다름을 인정하여 남성과 여성이 상호보완하고 개개인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할 때 현재와 미래의 역량 있는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뿌리 깊은 관념 속에 녹아있는 성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양성평등적 발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방원합도(方圓合道) 너무 모나지 않고 너무 둥글지 않는 道의 이치에 맞게 양성을 합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평등이며 행복한 삶의 원천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박희래 맘브레인&IBC통합뇌센터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확대 가능성 검토
  3.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4. 대전시 조건 안 맞는 중수청 대안 냈었다… 청사 선정 배경 논란
  5.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1. [르포] "오늘 영업 안 하나요"… 갑작스러운 휴업에 멈춘 홈플러스 유성점
  2. 산부인과 병·의원 중 분만가능 대전 21% 충남 30%…심평원 의료데이터 공개
  3. 코스피 7000선 붕괴에 개미들 '통곡'...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4.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속도
  5. [기고] 국가의 생존을 누구 손에 맡길 것인가

헤드라인 뉴스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개편 문제가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심과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버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구비 부담이 커 노선 증설이 어렵고 시내버스와 운행이 겹치는 일부 노선의 적자도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당국의 재정부담이 마을버스 노선 개편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 일각에선 향후 대전시 순환버스 도입 과정에서 마을버스 노선을 통합,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유성구 마을버스는 총 18대, 3개 노선으로 1번(충대농대종점~청벽산공원)..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강력·중대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추려던 정부 방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성평등가족부의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 공론화 결과를 보고받고 "특정 범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한 살 낮추자는 것은 너무 미약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국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다시 토론하자고 주문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날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공론화 결과를 보고했다. 시민참여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