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조] 버카충, 애빼시... 별걸 다 줄이네 '별다줄'

  • 문화

[알쓸신조] 버카충, 애빼시... 별걸 다 줄이네 '별다줄'

  • 승인 2019-04-23 01:00
  • 박솔이 기자박솔이 기자

 

애빼시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알쓸신조 오늘의 단어 #7. 별다줄

 

고등학생이었던 막내 동생은 버스를 타고 학교를 통학했다. 어느날 내게 전화를 걸었다. 이유인 즉슨 '버카충'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한참을 못 알아듣고 출근 중이었던 나는 '버카충'을 해야한다는 동생에게 2만원을 입금해줬다. 급하다고 하니 '버카충'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입금해줬던 기억이 있다. 

 

'버카충'은 버스카드충전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말을 축약해서 전달하려다 보니 이런 단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버카충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은 말을 줄여서 말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1020세대는 또래들과의 SNS 대화에서 줄임말을 심심치 않게 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애빼시(애교 빼면 시체), 버정(버스 정류장),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낄끼빠빠(낄땐 끼고 빠질땐 빠져라)등 짧은 단어부터 긴 단어 가릴 것 없이 줄여서 쓰고 있다. 이러한 행태를 보고 만들어진 신조어가 있으니. 

 

바로 '별다줄'이다. '별다줄'은 별걸 다 줄인다의 줄임말이다. 은어랑은 다른 개념이다.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의미의 단어를 만들어내는 은어와는 달리 위의 단어들은 이미 알고 있는 문장을 짧게 단어로 줄여서 만든 것 뿐이다. 줄임말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머나먼 미래에도 끊임없이 창조될 것이다. 

 

박솔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4.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5.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