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대전여지도3-유성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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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대전여지도3-유성구편

  • 승인 2019-07-04 16:11
  • 신문게재 2019-07-05 1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여지도3 표지_입체
"도시화의 물결이 남실남실 다가오는 유성의 고샅고샅을 발품 팔아 훑어 낸 애틋한 이야기들이 다뿍하다."

대전의 마을 곳곳을 답사해 기록하고 있는 '대전여지도'가 세 번째 시리즈로 출간됐다. 중구와 동구에 이어 이번에는 유성구다.

유성구는 대전 5개구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곳으로 백제 때는 노사지현에 속했고, 신라 때는 유성이라는 이름을 고쳐 비풍군의 영현으로 삼았다. 약 1000년의 역사가 발 아래 묻힌 곳이 바로 유성구다.

저자인 이용원 씨는 "1000년을 훌쩍 넘긴 유성구 곳곳에 다양한 기억이 냄새로 스몄을 텐데, 역시 많은 곳을 콘크리트로 덮어 버렸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외삼동 산막마을과 안말마을, 안산동의 동촌마을, 서새뜰마을, 진정이마을, 어득운이마을, 신동의 양지편마을과 녹고마을……(중략) 방동 새우냄을, 갑동 안진배마을까지. 이 정겨운 이름의 마을들은 실제 취재 이후 사라진 곳도 더러 있고, 개발의 압박 속에 눈에 띄지 않는 도로 한쪽의 야트막한 자리에서 만나는 우연적인 만남도 있었다.

대전여지도3는 쑥을 캐는 할아버지, 지난 겨울 지네 4마리를 잡아 걸어둔 할머니, 금강 나루터를 기억하는 할아버지까지, 유성편은 사람과 사람의 기억으로 페이지가 연결된다.

이 책은 여행기도 아니고 전문적인 지리서도 아니다. 이보다 사람살이의 최소 주거 단위인 마을이라는 정겨운 무형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골목과 골목에서 만난 풍경, 사람 그리고 동네가 주는 따뜻한 이야기에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매끄럽게 혹은 투박하게 쓰여진 문장에는 저자 이용원의 시간과 함께 우리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향기 또한 스며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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