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어디서 오는 두려움과 불안일까?

  • 오피니언
  • 여론광장

[심리 톡] 어디서 오는 두려움과 불안일까?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9-08-02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510742311
게티 이미지 뱅크
일상 속에서 어쩌면 매순간 불안과 두려운 마음을 느끼고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나만의 일' 이라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감정입니다. 불안은 심리적인 공포를 동반합니다. 신체적 반응으로는 얼굴 붉어짐, 떨림, 딸 흘림, 표정경직, 손바닥에 땀 흠뻑 젖음, 다리 흔들거리기, 헛기침 등으로 들어나기도 합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외부의 위험에서 오는 것을 공포라고 하였고, 그것과 마찬가지로 내적인 위험도 두려워할 수 있음을 알아내면서 그것을 '불안'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불안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외면하려고 하거나 빨리 제거하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두려움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회피하려고 하거나 모면하고자 또 다른 행위를 하게 됩니다. 불안을 이야기 했던 프로이트(Sigmund Freud) 역시, 현실을 직시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현실을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데로 받아들이거나 외면할 때는 두려움을 느낄 때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행위를 '자기기만적'이라고 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최소화시켜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심리적인 양상으로 보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인간은 기본적인 두려움에 의해 움직이게 됩니다. 차이점은 스스로가 두려운 자신을 긍정으로 바라보고 인정하느냐, 두려움을 보지 않으려고 회피하느냐의 차이에서 행동의 양상은 크게 달라집니다. 불안 또한 높은 불안과 낮은 불안의 차이에서 현실 해결능력 또한 차이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했을 때, 좋지 않는 결과와 좋은 결과를 예상하면서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조급함이나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을 결정했을 때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때론 자신만이 선택할 수 있는 일들도 타인에게 양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안과 결과에 대한 책임의 대한 두려움에서 옵니다. 한편, 두려움은 어떠한 상황에서 희망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을 하게 함으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게 해 주는 역할도 하기도 합니다. 즉 불안과 두려움을 쾌감으로 인식하는가, 불쾌감으로 인식하는가에 따라서 삶의 질도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의 심리작동 스위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다양한 주인공의 <니모를 찾아서>, <쿵쿠펜더>, <겨울왕국> 3편의 애니메이션를 소개합니다. <니모를 찾아서>는 아빠와 아들간의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을 '니모'라는 캐릭터를 통해 두려움과 도전의 시각에서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쿵쿠펜더>는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상실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반복적으로 들어냅니다. 그런 삶의 과정 속에서 자신의 장점을 찾기 시작합니다. 결국 자신 안에 있음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겨울왕국>에서 엘사의 두려움이 얼마나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3편의 에니메이션 영화의 공통점은 자신 안의 두려움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한 층 더 나아가 두려움을 극복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또한 따뜻한 가족애로 아름다운 결말을 맺게 됩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결국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자신 안의 결핍이나 억압에 대한 기억에서 비롯된 두려움은 건강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보다는 자신의 욕망을 왜곡시키기도 합니다. 불안은 어떤 특정의 대상이 존재하지 않지만, 두려움은 불안과는 달리 대상이 있으며,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입니다. 자신을 신뢰하는 것은 두려움으로부터 멀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미국의 32대 대통령 루즈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는 '우리가 유일하게 두려워 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참된 현실을 직시하는 것과 더불어 스스로 자각하는 일입니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경은 대표와 여락인성심리연구소 김종진 소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3. 상명대 공과대학, 충남 사회문제 해결 공모전에서 우수상 수상
  4.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5. 건양대병원, 성탄절 맞아 호스피스병동 환자 위문
  1. 천안법원, 음주운전 재범 중국인 일부 감액 '벌금 1000만원'
  2. 충남창경센터, 2025년 특성화고 창업동아리 연말 성과교류회 개최
  3. 세종교육청 재정운용 잘했다… 2년 연속 우수교육청에
  4. 건양대 "지역민 대상 심폐소생술·응급처치 교육 중"
  5. 세종시 2026 동계 청년 행정인턴 20명 모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