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 승인 2019-08-14 16:20
  • 신문게재 2019-08-15 15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우리 정부가 엊그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것은 시의적절하다. 2013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줄곧 진행형이다. 심지어 8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 정도를 따지자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문가 주장이라면 피해 심각성은 우려를 넘어선다. 그런데도 처리방안을 묻는 우리에게 일본 측은 말만 빙빙 돌린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는 현재 1000여 개 이상의 탱크에 저장되어 있다. 매일 수백t씩 오염수가 모여 지금은 100여 만t이 훨씬 넘는다. 무한정 오염수 저장탱크를 늘릴 수 없다고 판단한 일본 정부는 내부적으로 이 오염수를 태평양에 그대로 방류하기로 한 모양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이런 정보를 입수, 수차례 협의를 요청했으나 일본 측은 최종 처리방안과 시기는 검토 중이며 향후 처리계획은 국제사회에 성실히 설명하겠다는 기본 입장만 반복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일본의 속내는 알 수가 없다. 아베 총리가 도쿄올림픽에서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이용한 음식물을 선수단 식단에 올리겠다고 밝힌 저의가 궁금하다. 안전성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이용해 "봐라, 괜찮지 않으냐"하면서 방사능 오염수를 그대로 태평양으로 흘려보낼 궁리가 아닌지 말이다. 수백 가지에 이르는 방사성 핵종 중 원전을 통해서 200가지가 넘게 나오는데 이 중 세슘 결과만 확인, 안전한 농산물이라고 믿을 국제사회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은 설령 물에 용해된다고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축적된다. 다시 말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된다면 이를 먹고 자란 수산물과 해조류를 통해 우리 몸속에 방사성 물질을 축적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우리다. 그런 만큼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을 사생결단으로 물고 늘어져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3.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4.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5.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1.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천안흥타령춤축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2. 천안도솔도서관, '읽고, 풀고, 쓰는 한글날' 운영
  3.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4.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야경 투어, 폭발적 반응… 국민적 열망 재확인
  5. 천안을 이재관 의원, 동물보호시설 사칭 막고 은퇴 봉사동물 지원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