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고 학생들,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자발적 개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홍성여고 학생들,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자발적 개최

학생이 주도해 군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
심상룡 교장 "학생들 모습에 감동, 일본 경제 침략 중단해야"

  • 승인 2019-08-15 11:16
  • 신문게재 2019-08-16 13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홍성여고,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개최 (1)
2017년 12월 국회의 법률통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이해 8월 14일 홍성여자고등학교(교장 심상룡) 학생들이 '홍성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기념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행사는 홍성여고 학생 동아리 '글리코젠, 핵, 책마루, 시선, 빛가람' 등 5개 동아리 8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희생자 추모 묵념, 기림의 날 의의 설명, 학교장 및 내빈 인사, 학생 대표 자유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참가학생들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공식사과, 법적보상!', '이 땅에 평화를, 할머님께 명예와 인권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군민들과 상가에 추모의 꽃송이를 전하며 기림의 날의 의미를 전했다.



자유발언 순서에서 2학년 주현아, 조서연 학생 등 5명의 학생은 "위안부 기림의 날의 취지와 의미, 강제징용 등 일제 만행 및 일본의 역사왜곡 규탄, 독도 수호, 화이트리스트 한국배제 등 일본의 경제침략 행위 규탄" 등을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언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기림의 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2학년 홍은표 학생은 "제 2회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이해 홍성여고의 5개 동아리가 뜻을 함께해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홍보활동을 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와 같은 꽃다운 나이에 우리 위안부 할머님들께서 전쟁의 희생자가 돼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말할 수 없는 분노와 연민을 느낀다. 하루 빨리 일본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이뤄지길 바란다. 생존 위안부 할머님들께서 더욱 건강하시고 용기 내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홍성여고 심상룡 교장은 "8월의 폭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제 2회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를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나라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홍성여고 학생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나라 잃은 설움과 일본의 침략행위를 반드시 기억하고 나라의 힘을 키워야 한다. 무엇보다도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있기를 촉구하며 경제 침략 행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홍성=유희성 기자 jdyhs@
홍성여고,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개최 (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고속철도인 KTX와 SRT가 단계적으로 내년 말까지 통합된다. 이와함께 KTX와 SRT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도 통합이 추진된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선다. 계획대로 통합이 되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