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줌인]야구 불모지에서 이룬 작은 기적 '세종엔젤스 유소년 야구단'

  • 스포츠
  • 엘리트체육

[마니아줌인]야구 불모지에서 이룬 작은 기적 '세종엔젤스 유소년 야구단'

  • 승인 2019-08-21 11:33
  • 수정 2019-08-21 11:50
  • 신문게재 2019-08-22 12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KakaoTalk_20190820_093625891
2019한국스포츠경제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 사진 (세종엔젤스)
세종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늘어가는 학생 수에 맞춰 교육시설도 확충되고 있지만, 이들의 체력을 돌볼만한 스포츠클럽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세종엔젤스 유소년 야구단은 2016년 9월 '세종시 어린이 야구교실'이라는 이름으로 결성됐다. 선수단 규모는 7명, 공을 주고받는 단순한 훈련도 버거웠던 초미니 클럽이었다. 2017년 대한체육회, 대한 유소년야구연맹에 가입하면서 정식 야구클럽으로 승인받은 세종엔젤스는 창단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애초 1승이 목표였으나 이를 훨씬 뛰어넘는 초과 달성을 한 것이다. 자신감을 얻은 세종엔젤스는 당해 서울에서 열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꿈나무리그에서 8강, 순천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선수들의 실력이 날이 갈수록 성장함에 따라 팀의 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학교 수업을 병행하며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취미반과 프로야구 선수로 육성할 선수반으로 개편했다. 2018년 교육부와 대한체육회 규정 변경에 따라 전국소년체육대회에 클럽팀 참가가 가능해 지면서 리틀엔젤스는 '엘리트 스포츠팀'으로의 창단을 선언하고 올해 4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세종시 유소년야구단 엘리트 스포츠팀 창단 승인을 받았다. 세종시가 인정하고 세종시를 대표하는 유소년 야구클럽이 탄생한 것이다.

KakaoTalk_20190820_093626078
세종엔젤스 U-13팀 우승 후 세리모니
지난 5월에 열린 48회 전국소년체전은 세종엔젤스가 유소년 야구클럽 자격으로 출전한 가장 큰 대회였다. 대한민국 최초로 학원 클럽이 아닌 민간 주도의 유소년 야구클럽이 지역 대표로 출전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7월 서울에서 열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U-13 유소년 백호리그에선 대망의 우승컵을 안았다. 전국 130개 유소년 야구클럽 2천 명이 출전했던 대회에서 얻은 값진 결실이었다. 여기에 U-10 새싹리그 선수들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U-13 소속 박산, 이인영, 장성욱 선수는 유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우승컵에 공동 3위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겹경사를 연달아 맞이하며 다른 지역 학원 클럽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KakaoTalk_20190820_093627133
세종엔젤스 전국대회 우승 후 세리모니 (세종엔젤스)
변변한 연습장도, 뛸만한 선수도 없었던 야구 불모지에서 창단 수년 만에 돌풍을 일으킨 배경에는 한화이글스 출신의 장재혁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력과 유소년 야구선수 출신의 남재우 전무이사의 숨은 공이 있었다. 남 전무이사는 "세종시라는 신생 도시에서 야구팀을 창단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이제는 세종시 관내 중·고등학교에 야구팀을 창단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 야구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세종시청을 비롯해 세종시의회, 세종시교육청, 세종시체육회, 세종시시설사업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세종시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박찬호, 류현진 같은 코리안 특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빵투어 새 거점 '트래블라운지' 개관
  2. 대전·세종·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 충남은 하락
  3. 세종시 전동면 '시니어 모델'… 궁중한복 입고 무대 오른다
  4. 류지현 한화이글스 감독 "2027년 시즌은 내일부터 시작"
  5.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1. 세종시 '주민생계조합 20년'의 궤적… 행정수도 완성 이끈다
  2. 장기수 천안시장 공직선거법 혐의 '불송치'...천안 발전 탄력 전망
  3. 대전 입춤 보유자 최윤희, 50년 춤 인생 무대에 담는다
  4. 세종, 전국 최초 물 다소비시설 관리모델 만든다
  5. "세종 국가산단 분양 전략 마련해야" 행감서 지적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전국체전 초반, 동메달 7개 수확… 유도·레슬링·씨름 선전

세종시 전국체전 초반, 동메달 7개 수확… 유도·레슬링·씨름 선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중인 세종시 선수단이 대회 초반 동메달 7개를 수확하며 메달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18일 세종시체육회가 집계한 전날까지 경기 결과를 보면, 세종시는 금메달과 은메달 없이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지난 11일 사전 경기에서 탁구 단체전 동메달 1개 확보 이후 17일 하루에만 씨름과 주짓수, 합기도, 유도, 레슬링 등 모두 5개 종목에서 동메달 6개를 쓸어 담았다.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 3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7개 등 모두 25개를 획득하기 위해 갈 길은 아직 멀다. 오는 22일까지 37개..

충주시, 드론 날고 로봇 달린다…미래형 배송서비스 본격 실증
충주시, 드론 날고 로봇 달린다…미래형 배송서비스 본격 실증

드론이 하늘길을 날아 물품을 운반하고 자율주행 로봇이 마지막 구간을 이어받는 새로운 배송서비스가 충주에서 현실화된다. 하늘과 지상을 하나로 잇는 '드론+로봇' 연계 배송이 미래형 물류체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전망이다. 충주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6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11월 30일까지 중앙탑사적공원과 살미면 유기농체험센터 일원에서 드론·로봇 연계 배송 실증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중앙탑사적공원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형 배송'을, 살미면에서는 교통 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형 배송'을 운영한..

천안법원, 두 번 선처에도 음주운전한 40대 남성 `징역 1년`
천안법원, 두 번 선처에도 음주운전한 40대 남성 '징역 1년'

두 번의 선처에도 재차 음주운전을 한 40대가 세 번째에는 실형을 살게 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6년 6월 25일 동남구 목천읍에서 같은 구 청수동까지 4.5km구간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75%의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태규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 이전 10년 내에 두 차례 음주운전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