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징색을 아시나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상징색을 아시나요

지난해 11월 용역 통해 미래은회색 선정... 활용도 떨어져
축제 홍보와 사업에 적극 활용 필요해

  • 승인 2019-08-21 16:47
  • 신문게재 2019-08-22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8112601002488100110791
대전시가 '상징색' 활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대전을 나타내는 미래색, 첨단색, 역동색, 품격색 등 10가지 대전색(色)을 발굴·선정했다. 시는 대전 전역의 자연·인문 환경을 분류 조사해 색채 현황 분석을 통한 지역색(환경색)을 도출하고, 그 지역색을 바탕으로 대전10색을 선정했으며, 대전10색 중 '대전다움'을 구현하고 첨단과학도시를 지향하는 대전 상징색으로 '미래은회색'을 선정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색상들이 하나같이 모호하다는 점과 상징색이 색미가 없어 부각이 어렵다고 혹평했다. 특히 2009년 대전도시환경색채 기본계획에 따른 상징색인 '한빛 은회색'과 크게 다른지 않았다. 당시 시는 상징색 개발을 위해 6100만원의 예산을 들였다.

대전시는 상징색 선정 후 대전색을 통해 '대전이 개성과 매력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시는 시와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의 업무공조를 통해 실행력을 확보하고, 조화로운 색채 계획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공공디자인과 도시마케팅 분야에 대전색을 활용해 대전의 도시경쟁력과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대전 상징색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 시는 건설 예정인 (가칭)제2엑스포교 상징물에 상징색을 도입하는 등 공공시설물, 공공사인물, 대중교통수단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계획에는 견우직녀 축제, 국제와인페어, 사이언스페스티벌 등 지역 축제에 상징색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홍보한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는 타 시도에 비해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경우 상징색 선정 후 바로 이를 활용하는 '색채디자인 및 컬러링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장성군도 한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컬러 마케팅 '옐로우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제주는 프로축구 유니폼을 상징색으로 만드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단순히 공공시설물이나 대중교통수단 활용만으로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에게도 '상징색'의 효과를 보기 힘들다. 도시의 정체성이나 대표 이미지를 표현해 도시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야한다.

사이언스콤플렉스나 유성복합터미널, 베이스볼드림파크 등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에 상징색 활용하는 계획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민 최 모(서구·43)씨는 "대전시 상징색이 '미래은회색'인지 전혀 몰랐다. 도시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전혀 체감할 수가 없다"면서 "예산을 투입해서 만들었다면 보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이나 민간 확대를 장려해 알 수 있도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상징색은 두드러지기 보다는 도시에 서서히 녹아들어야 한다"면서 "공공사업에 상징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고 있고, 민간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3.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4.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