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패러다임의 전환

  • 오피니언
  • 오늘과내일

[오늘과내일] 패러다임의 전환

이동환 세무사

  • 승인 2019-08-25 12:22
  • 신문게재 2019-08-26 2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이동환세무사
이동환 세무사
인류는 예전부터 우주를 동경해 왔다. 특히 밤하늘에 빛나는 달을 더욱 자세히 알고 싶었다. 그래서 더 멀리 볼 수 있는 망원경을 계속 만들었고 오랜 시간 연구와 개선 끝에 우리의 망원경은 우주 저 먼 곳까지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누군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자세히 달을 알고 싶었다. 과연 그 곳엔 토끼가 사는지, 산과 바다가 있는지 등 궁금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우리가 직접 달에 가보는 것은 어떤지 제안했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정신 나간 말 취급을 했다. 모두들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인류는 이미 달에 발자국을 남기고 돌아왔다. 이 말을 꺼낸 사람은 바로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다.

멀리서 지켜보기 위해 계속 고성능 망원경을 만들고 조금씩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직접 달에 가는 것을 마음먹는 것, 그것이 바로 '문샷씽킹(Moonshot thinking)' 이다.



즉 지금의 상태에서 조금씩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야 10%, 20%가 아닌 10배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과거에도 이미 수없이 일어난 일이다. 자동차가 등장한 초기엔 최고의 이동수단으로 불리던 마차와 함께 길거리에 공존했었다. 검은 연기를 내뿜는 시끄러운 쇳덩어리를 괴짜들의 장난감 정도로 취급했고, 여전히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 더 빠르고 화려한 마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좋은 마차가 있을지라도 경차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남아있지도 않지만 말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급변할 것이라는 말은 이미 지겹도록 들어왔다. 물론 그것이 체감되지는 않는다. 휴대폰에서 티비가 나온다고 신기해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휴대폰이 PC와 TV를 넘어 쇼핑과 금융업무까지 해결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엄청나지만 누구나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변화를 단순히 수용하는 쪽이 아닌 변화를 주도하거나 최소한 발맞춰 달려야 한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가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아이디어와 정보가 자본력인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스티브잡스가 될 수 있고 일론 머스크가 될 수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신을 어필하는 수많은 유튜버를 보자. 변화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결국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자기만의 답을 찾으면 된다.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공부의 방향을 고민하고, 사업하는 사람이면 사업 방향과 마케팅 방식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변화의 최전선에 탑승하는 얼리어댑터가 돼야 뒤처지지 않는다. 미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이동환 세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4.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5.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5.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당진에 2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