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관평동 상인회 "현대아웃렛 식당가 입점 결사반대"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유성 관평동 상인회 "현대아웃렛 식당가 입점 결사반대"

"30여개 너무 많아, 골목상권 줄폐업 우려"
26일 2차 간담회 앞 상인 397명 반대 서명

  • 승인 2019-08-25 19:33
  • 신문게재 2019-08-26 5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KakaoTalk_20190822_170137999
대전 유성구 관평동 테크노밸리 공영주차장 주변에 "현대아웃렛 식당가 입점 결사반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내년 5월 완공될 대전 유성구 관평동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의 상가 입점계획이 구체화 되면서 인근 상인회가 ‘생존권에 위협된다’며 식당 입점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달 22일 시·구의원을 비롯해 대전시와 유성구청 관계자, 현대백화점 담당자, 관평동 주민자치위원회, 상인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관평동 상인회는 "음식점을 부득이하게 설치해야 한다면 주류판매와 영업시간 제한 등 주변 관평동 소상공인과 화합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고, 현대백화점 측은 "현재 50개의 음식점이 있는 인천 송도 프리미엄 아웃렛의 60~70% 수준에서 식당 입점을 계획 중"이라고 답변했다.

상인회는 현대백화점 답변대로 30여 개 정도의 음식점이 들어오면 골목상권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식당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음식점 면적 기준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꼬집었다. 상인회는 "100평(330㎡)짜리가 여러 곳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송도점도 지금은 50개지만 식당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며 "20평(66㎡) 기준 15개 이하가 적당하다"고 제안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18년 6월 그룹사 대표 등이 참석한 주민설명회에서, '식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몇 개 넣을 거냐'는 질문에 대표이사가 "음식점은 최소화하겠다. 상인들에 피해가 안 가게 하겠다"고 답변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특히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흥복산업이 아웃렛을 개발한다고 했을 당시엔 커피숍 1곳, 패스트푸드점 1곳만 입점하겠다고 해서 상인회가 모두 찬성을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뒤 100실 규모 호텔에 영화관까지 복합적으로 개발하도록 인허가가 나면서 방문객 편의를 위해 식당규모를 늘리려 한다는 게 상인회의 설명이다.

유태영 관평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아웃렛을 찾는 고객 편의 제공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상인들은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장사가 안되면 공실률이 느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인들을 포함한 관평동 주민들 모두가 현대 아웃렛이 잘되길 바라고 있다.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상생 방안을 찾자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상인회에 따르면 관평동 ‘먹자골목’ 식당사업자 397명은 '입점 반대, 식당 최소화'를 위한 서명을 구청에 제출했다. 또 현대 아웃렛 공사장과 상가 주변으로는 '식당가 입점 결사반대' 현수막도 내걸었다.

유성구청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상인회와 주민자치위, 현대백화점 측과 지속 협의 중이고 판매시설에 대한 상인들의 우려를 현대 쪽에 충분히 전달했다"이며 "26일 열리는 2차 간담회에서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측도 "상인들의 생존권 우려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최대한 지역상권에 피해가 없도록 상생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