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2018 회계연도 오류, 막중한 책임 통감"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코레일 "2018 회계연도 오류, 막중한 책임 통감"

3943억 수익 부풀려 '분식회계' 의혹에
법인세법 개정 인지 못한 회계 오류 '주장'
"2018 공공기관 경영실적 재검증에 협조 할 것"

  • 승인 2019-08-26 17:49
  • 신문게재 2019-08-27 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코레일
코레일이 분식회계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코레일 손병석 사장은 26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회계적 오류라고 주장했다.



손병석 사장은 "코레일은 2018년 6월 용산역세권 부지를 환수하면서 국제회계기준 규정에 따라 ‘이연법인세’ 부채와 수익을 계상하는 자산재평가를 했다"며 "코레일과 외부 회계 감사기관은 2017년 법인세법의 개정으로 공제 한도가 축소된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무제표의 정확성에 대한 책임은 원천적으로 코레일에 있는 만큼 공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감사원의 공식적인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된 후속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3943억이 부풀려지면서 회사의 실적을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회사의 장부를 조작하는 분식회계가 아니냐는 의견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비용을 적게 계상하거나 누락시키는 '분식' 회계를 할 땐 실익을 따져야 하는데, 공공기관 평가에서 부채비율을 10~20% 조정해 성과등급의 상승을 노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성과급을 올리기 위한 의혹이 아니냐는 질문에 코레일 측은 "성과급의 경우 코레일 예산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코레일에서 낸다"며 "국가가 지급하는 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관계당국에 다시 검증받고, 이와 관련한 제반 절차에 협조하겠단 입장이다. 손병석 사장은 "모든 결산이 완료되면 결과만 공시하지 않고, 이연법인세와 같이 쟁점이 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 상세내역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감사원이 최근 공공기관 23곳을 대상으로 한 결산 감사 결과, 코레일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2893억원으로 공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1050억원 적자를 봤지만, 회계 처리 과정에서 수익 3943억원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감사원 결과는 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이며, 코레일은 감사원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4.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5.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