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받아들임의 차이는 개방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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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톡] 받아들임의 차이는 개방성에 있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 승인 2019-09-11 10:4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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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이미지 뱅크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롭게 받아들이는 자세는 어쩌면 죽을 만큼 힘이 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항상 살아왔던 습관대로 익숙해 진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그 목표지점이 낭떠러지임을 알면서도 익숙한 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사람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어찌 할 수 없는 극도의 어려움이더라도 사람마다의 감정이 있다. 자신의 감정이 다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형태의 삶을 살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혜정'역할의 캐릭터와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과의 대화를 살펴본다. 메디컬 드라마 '닥터스'는 학벌, 출신, 학연 등의 편견과 환자와 의사관계, 있는 자와 없는 자, 더 이상 내려갈 바닥이 없는 제자와 가슴이 따뜻한 선생님과의 사랑이야기다. 여학생 깡패였던 혜정이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전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혜정. 우연히 산모의 위급한 상황에 도움을 주면서부터 의사선생님이자 담임선생님이 응급처치로 아이와 산모를 살리게 된다. 그 중 '뇌에 감정이 있다'라는 사실에 놀란다. 혜정이는 산모의 가족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딸 아이 이름을 '혜정'으로 하겠다고 한다. 벅찬 기쁨을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받아본 얼굴의 장면이 나온다.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열심히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삶의 배경, 환경은 어찌할 수 없나보다. 그래도, 혜정이는 굽힘이 없다. 세상의 부당함과 권력에 눈물을 삼키며,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한다. 그리고, 의사가 되고 만다.

개방성은 드라마의 '혜정'이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잘 흡수하고, 받아드려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 중 단지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그것이 그 사람의 전체가 될 수 없다 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어떻게 해야 다르게 살 수 있는지' 자문해 보자. 또한 달라지고 싶어하는 이유를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점에서는 필요하다 이것을 사유적 통찰이라고 한다. 주변의 변화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삶의 하나의 방식이 된다. 받아드리게 되면 몸도 마음도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주문을 외워보자. '난 할 수 있어', '변화는 자신의 것이다',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 줄 수는 없다'. 개방성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포용력, 수용력이다. 도전하고 받아들이는 데에는 진실된 행동과 자신에 대한 사랑(자기애)이 있을 뿐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과 개성이 그 사람을 지칭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 받아드림의 차이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용납할 수 있는 범위가 개방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양육에 있어서도 아이들에게 활동 범위의 허락하는 차원이 크게 다를 수 있음은 바로 개방성에서 온다.

음악을 좋아하고 모든 악기를 잘 다룰 뿐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를 갖춘 30대 대학생을 만났다. 그녀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모든 것이 선택 되어지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인다. 어머니가 보시기에 아무것도 스스로 못하는 딸로만 보였다. 그녀의 뒷 배경엔 정신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버지가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우울증이 심해진 아버지한테 매일같이 몽둥이로 맞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식탐과 불안으로 계속 몸이 비만으로 변해갔고, 비관적인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최근 3년 전부터서야 조금씩 좋아져서 몽둥이로 맞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동안 어머니는 생계를 지키기 위해 바쁘다는 이유로 딸을 돌보지 못했다.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늦게 알았다고 한다. 그 뒤로는 죄책감에 딸의 모든 사생활을 직접 관리하고 결정해 주기 시작했다. 딸은 성인이다. 무엇을 선택하고 영향을 받기엔,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에게는 13살 아래 남동생이 있었다. 남동생은 부모의 영향으로 대인관계를 전혀 맺지 못하고 오로지 집과 학교만 다닌다. 그에게는 부모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개방성을 지니고 있었다. 개방성을 지니고 있지 않더라도 자신이 학습을 통해 인지적으로 형성해 갈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거부하게 되면 그것이 개방성이 아니더라도 힘겨운 일일 수 있다.

혜민스님의 말씀 중에서 "마음의 도화지에 원하는 삶을 자꾸 그리다 보면 어느새 그림이 살아서 튀어나온다. 기왕이면 남과 내가 함께 행복해지는 최고로 좋은 그림을 그리자" 행복해지는 것도 스스로의 연습을 동반하는 작업인 것이다. 행복과 불행도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현재 마음에 움직임에 따라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된다. 그 마음에 개방이란 큰 방을 만들어 주는 것도 참 좋을 듯 하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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