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이스테녹 "인형극은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

  • 문화
  • 문화 일반

러시아 아이스테녹 "인형극은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

극단 창립 85년된 러시아 대표 인형극장
10회 디페 해외 초청팀으로 대전 첫 방문
9~10일 상상아트홀 가족인형극 '황금닭' 공연
청소년과 어른을 위한 27개 레퍼토리 보유

  • 승인 2019-10-09 21:35
  • 신문게재 2019-10-10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DSC02808
러시아 이르쿠츠크 주립 인형극장 아이스테녹 안드레이 대표와 보바 음향감독.
"인형극이 왜 아이들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나요. 우리 인형극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입니다."

1935년 설립된 러시아 이르쿠츠크 주립 인형극장 '아이스테녹'이 제10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DipFe) 해외 초청팀으로 대전을 방문했다.



9일과 10일 공연을 앞두고 무대와 조명 설치를 총괄하고 있던 스트레일조브 안드레이 아이스테녹 대표를 상상아트홀에서 만났다.

상상아트홀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대였다. 러시아에서 직접 가져오느라 꽤 애를 먹었을 것 같은 메인무대는 새 둥지 모양으로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조명을 테스트하기 위해 무대 중앙으로 색색의 조명을 비추자 더욱 근사하다.



안드레이 대표는 꽤 명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왔다. 대전의 언론사와는 최초의 인터뷰다.

'아이스테녹'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인형극단이다. 1935년 만들어졌고 올해 85주년을 맞이하는 유서 깊은 극단이다.

안드레이 대표는 "설립 당시 우리는 전용 극장이 없었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했고, 초대받을 기회를 스스로 찾아야 했다. 1986년 영화극장을 인수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인형극장에서는 매일매일 다른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고 말했다.

극단을 대표하는 27개의 레퍼토리가 있지만 제10회 DipFe에서 선보일 작품은 '황금닭'이다. 안드레이 대표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인형극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인형극이 아이들만을 위한 공연이라는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서는 반문했다.

"인형극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다. 우리 극단은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각각의 레퍼토리와 스토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인형극은 인형과 사람들의 연기가 혼합된 종합예술이다. 대사에 시적인 표현이 많아 번역을 통해 충분한 감정이 전달 될 수 있을까에 가장 큰 고민의 무게를 뒀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상으로 번역된 자막이 노출된다.

아이스테녹 극단의 한국 방문은 두 번째다. 지난해 대한민국제연극제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한국의 연극에 대해서는 "의상이 굉장히 화려하고 극을 하면서 춤을 추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떠올렸다.

안드레이는 대표는 "얼마 전 무대에 올린 베토벤이라는 작품이 있다. 특징은 대사가 없다. 음악과 사람의 귀를 자극하는 리듬만 있다. 베토벤이 귀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가 아닌 음악으로 그의 연대기를 전달하고 싶어 기획한 극"이라며 내년에도 초대해준다면 베토벤으로 대전 관객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스테녹 극단은 인형극장을 새롭게 짓고 있다. 극장이 완성되면 바이칼 호수의 이름을 따서 연극축제인 '바이칼 페스티벌'을 만들 계획도 있다.

안드레이 대표는 "러시아와 한국의 연극 시스템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교류를 통해서 극에 대한 환경을 공유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금닭 공연을 어른들이 좋아한다면 1년 동안 어떤 작품을 할지 고민하겠다. 번역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준비해서 오겠다. 초대해주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닭1
황금닭 공연 모습.
닭
황금닭 공연 모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희생자 신원확인·사고 원인규명 시작한다… 정부·경찰·소방·검찰 등 합동정밀 예정
  2. [문화 톡] 진잠향교 전교 이·취임식에 다녀와서
  3. [한성일이 만난 사람]민희관 신우이레산업 대표(이레농원 대표)
  4. 여야 지도부 대전 화재 참사 조문 행렬…정청래·조국 희생자 조문
  5. 임전수 세종교육감 6대 분야 공약… 표심 자극
  1. 대전 화재 부상환자들 골절과 신경손상 중복피해 많아
  2. 대전YMCA, 제35대 장현이 이사장 취임
  3. 조문객 발길 이어지는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
  4. 대전 문평동 화재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
  5. 24일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122만 명 응시

헤드라인 뉴스


직장인 평균 대출 5275만원 `역대 최대치`… 주담대 11%↑

직장인 평균 대출 5275만원 '역대 최대치'… 주담대 11%↑

국내 임금 근로자들의 평균 대출액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주담대는 최근 11% 이상 증가율을 보이며 가계대출의 확대를 주도했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 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임금 근로자 개인 평균 대출은 전년 대비 2.4%(125만 원) 증가한 5275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이후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최대치다. 임금 근로자의..

"중동發 에너지 위기 넘는다"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
"중동發 에너지 위기 넘는다"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

중동발(發) 에너지 위기 속 이재명 정부가 25일 0시부터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시행키로 했다. 민간부문에는 자율적인 참여를 권장했다. 미국-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공에는 의무를, 민간에는 자율을 적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에너지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른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는 25일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를 제외하고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공공기관은 이미 관련 규정에 따라 5부제..

두쫀쿠 가고 버터떡 왔다… 급변하는 유행에 지역 자영업자도 고민
두쫀쿠 가고 버터떡 왔다… 급변하는 유행에 지역 자영업자도 고민

전국적으로 대유행을 이끌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인기사 사그라들고, 버터떡이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대전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한숨이 커지고 있다. 두바이초콜릿에서 탕후루, 두쫀쿠로 이어진 유행의 바통 시간이 갈수록 짧아져 이번 버터떡 역시 두쫀쿠 처럼 악성 재고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대전 자영업계에 따르면 2025년 10월 시작된 두쫀쿠 트렌드가 올해 2월까지 6개월가량 인기를 끌다 최근 들어 급격히 식고 있다. 한때 두쫀쿠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지역 매장 앞에는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

  • 합동분향소 찾은 정청래 대표 합동분향소 찾은 정청래 대표

  • 국립대전현충원 찾은 김태흠 지사 국립대전현충원 찾은 김태흠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