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원도심 활성화 정책 성과 저조...실효성 높여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 정책 성과 저조...실효성 높여야

국토위 국감서 의원들의 추진 의지 질타 쏟아져
옛 충남도청사 활용 등 거대 프로젝트 필요성 제기돼
기반시설 투자와 민간 투자 끌어낼 정책 필요

  • 승인 2019-10-09 22:55
  • 신문게재 2019-10-10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청1
민선 7기 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과가 미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옛 충남도청사 활용을 비롯해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상생주차장 조성, 대전역세권개발사업 등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8곳에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아직 사업이 구체화 되지 않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지난 5년간 유성구는 인구가 3만 5000명이 증가한 반면, 다른 자치구의 인구는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대전시·세종시 국정감사에서도 대전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아산)은 대전시의 도시재생사업 예산 집행률이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로 최하위라며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대전시는 실 집행률이 9.6%로 충남의 7.3% 집행률에 이은 16위로 17개 시·도 평균 30.1%에 한참 못 미쳤다. 자치구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감안 하더라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추진 의지 문제라는 게 강 의원 얘기다.

강 의원은 "대전의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원도심에 있던 대전시청, 법원 등 주요행정기관이 서구에 있는 둔산 신도시로 이전하고 충남도청사가 내포신도시로 이동하면서 원도심이 급격히 쇠퇴한 것"이라며 "그동안 시에서는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냐"고 물었다.

함진규 의원(자유한국당·경기 시흥)은 옛 충남도청사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하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 구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용적률 완화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유인책도 제안했다.

실제로 대전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원도심의 침체 된 역세권 상업지역 등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주거복합건축물에 대한 용적률 완화 했다. 용적률은 주거복합건축물로서 공동주택 연 면적의 합계가 90% 미만인 경우 상한용적률(일반상업지역 1100%, 중심상업지역 1300%) 까지 완화 적용된다. 하지만, 실제 민간업체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그만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것.

그동안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전시 도시재생전략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에서 가장 쇠퇴한 지역은 13개 동에 달하고 쇠퇴지역 14개 동, 정체지역이 24개 동에 달한다. 민선 7기 들어 추진되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보문산관광개발 사업, 상생주차장 조성, 대전역세권개발사업 등은 아직 실행 구체화 되지 않고 있다. 사업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 효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유성구청장 출신에 대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도로나 상하수도 정비 등 기반시설 투자를 집중하고, 민간 기업의 원도심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2.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3.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4.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5. <인사>대전시
  1.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2.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3.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4. 대전시, 반려동물산업 육성에 힘쏟는다
  5. [한성일이 만난 사람]김용교 전 아산시 부시장

헤드라인 뉴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27일 오전 우주로 날아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40분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발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누리호 4차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사된 누리호가 고도 601.3㎞ 궤도 속도 7.56㎞/s,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고 남극 세종기..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