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대전이 낳은 오페라단의 거장, 지은주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대전이 낳은 오페라단의 거장, 지은주

김용복/ 극작가, 예술 평론가

  • 승인 2019-10-21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KakaoTalk_20191020_163939204_02
대한민국 오페라단 부이사장 지은주.

그는 대전이 낳은 오페라단의 거장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왜 그럴까?

대전오페라단 단장이라 그런 것은 아니다. 그 외에도 그가 전국 오페라단의 활성화를 위해 활약하고 있는 수준이 눈에 띄게 남다르기 때문이다.

보자,

지난 10월 16일 국립오페라단이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오페라 100년을 향한 준비'라는 주제로 오페라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을 때의 일이다.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상헌 국회의원실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지 단장 외에도 이장직 전 중앙일보 음악전문기자와, 작곡가 이영조씨 등도 참석하여 발제를 맡은 자리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공립 및 민간오페라단의 역할과 운영 방향 제언'이라는 주제로 "민간 오페라단들이 협찬사와 후원자를 유치하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 예술단체들을 위한 더 많은 공공부문의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기부 활성화는 민간오페라단에게는 자생력을 높여주는 토양과 같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기부 확산 필요성도 역설했고, 국민들의 기부금 가운데 종교단체에 내는 기부금이 25%, 해외구호 15%, 시민단체와 정치인 3% 등인데 예술문화단체에 주는 후원금은 0.2%에 그친다고 토로했다.

KakaoTalk_20191020_163939204_06
지은주 단장이 언제 이렇게 연구하고 발로 뛰어 다녔는지 그는 "기부가 기업 이미지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에 기부 문화를 어떻게 인식시킬지도 연구해야 할 과제라"라고 토로하며 이 밖에도 민간오페라단의 회계 투명성 확보, 사업을 통한 자체수익 창출, 마케팅 능력과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논리적으로 논거를 대며 주장했다.

또한, 국공립오페라단에 대해서는 "해외 관람객 유치 등 더 나은 관객 기반 확충은 물론이고 관객의 교육적 측면을 고려해 관객의 성장을 단계적으로 유도하는 프로그래밍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국공립오페라단의 운영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나오는 인사 논란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국내외 오페라 제작 운영 및 기획 전문성과 행정 능력을 겸비한 현장을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지은주 한국오페라단 부단장은 국공립예술단체와 전속극장과의 관계재정립, 합당한 예산의 안정적인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한민국오페라 발전을 위해 마련된 장장 3시간 30분이 넘는 심포지엄 시간.

오페라계의 절박한 상황과 문제점을 이처럼 논리적으로 지적한 후, 당국의 절대적 지원 요청을 제시하였으며, 민간오페라단과 국립오페라단이 협력하여 대한민국의 오페라 발전을 위해 나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그이기에 필자는 그를 '대전이 낳은 오페라단의 거장'으로 보는 것이다.

지은주 대한민국오페라단의 부단장이여!

살신성인하라. 결코 후세에 헛되지 않을 것이다.

김용복/ 극작가, 예술 평론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3.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4.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5.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1.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2. 대전 갈마동 노후 주거지 국토부 정비 지원사업 최종 선정
  3. [오늘과내일] 책임과 회피
  4. 충남대, '메가 유니버시티' 재확인…"대학 혁신 구성원 협력 필요"
  5. [월요논단]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에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각 자치구 현안사업 역시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의료원, 대덕구 신청사 이전 등 주민 복지나 미래성장 동력과 직결된 굵직한 사업들이 건립 과정에서 예산 부족으로 난항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3시립도서관,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홀 등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했던 대형 SOC 사업도 지연 또는 무산 위기에 처했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 1일 민선 9기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출범하자마자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내부적으로 심란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민선 9기는 국비 확보와 재정 운용,..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중동전쟁 직후 대전지역 기름값이 급등한 배경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타사와 유가 인상 시기와 규모를 교환하고, 중동전쟁 직후 유가를 대폭 인상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 결정 부서 직원 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을 담합한 SK에너지 및 담당 직원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 이른바 리니언시에 따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기소 대상에서는 빠졌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즌 내내 5할 승률 안팎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온 한화는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5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추격을 허용한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을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섰다. 한화이글스는 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에 나선다. 한화는 올 시즌 꾸준히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흐름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흐름이 다시 꺾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럼에도 5위와의 승차가 크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