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신호등 꼭 설치해야" 강훈식의 간절한 호소

  • 정치/행정
  • 대전

"스쿨존 신호등 꼭 설치해야" 강훈식의 간절한 호소

예결특위 정책질의 나서 필요성 강조
"과속카메라 미설치 스쿨존 95% 이상"
"어린이 안전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 승인 2019-11-08 13:46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343434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이 전국 스쿨존에 과속카메라와 신호등 전면 설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어린이들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하면서다. 강 의원의 호소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동의를 표하며 "의원들께서 최대한 많이 (예산에) 반영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나서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에서 매달 1명이 죽고 있는데, 이에 대해 책임이 있는 우리들은 여기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느냐"며 "전국 모든 스쿨존에 과속카메라와 신호등을 반드시 설치해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 9월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아산에서 9살 아이 김민식군이 교통사고로 숨진 뒤 스쿨존 안전 강화에 힘써왔다. 당시 김군은 한 중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숨졌는데, 이곳은 제한속도가 30km인 스쿨존이었다. 하지만 신호등은 물론 과속카메라도 없어 사고를 막을 수단이 없었다.

강 의원은 "전국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1만6789개인데, 과속단속카메라는 불과 820곳만 설치돼 있다"며 "그럼에도 내년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예산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새로 지정하고, 기존 구역을 확장하는데 쓰는 예산으로, 스쿨존에서 아이들의 안전의 질을 높이는 예산이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정부는 관성적으로 예산아 내고, 국회는 에산 내려보내줬으니 일 다했다고 생각하고, 예산 받은 부처는 작년에 하던 것처럼 학교 앞에 노란색 '어린이 보호 구역' 표지 붙이고, 바닥에 노란색 칠 할거냐"며 "이러는 동안 국민들은 여전히 애들이 죽는다고, 바뀐 게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제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민식이법'을 발의했다. 스쿨존에 과속카메라하고 신호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법안"이라며 "그러나 제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예산만 확보하면 법안 통과보다 우리 아이들이 더 빨리 안전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전국 스쿨존에 과속카메라를 전부 설치하는데 드는 예산은 5000억 정도다. 신호등은 625억원 정도가 든다. 강 의원은 "내년도 예산에 한번에 담기 무리일 수도 있지만 3년에 나눠, 5년에 나눠 담도록 짤 수도 있다"며 "우리 모두의 명의로 국민들이 체감할 성과 하나만 남기자"고 간곡히 말했다.

예결위에 출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내년도 예산안에 스쿨존 과속카메라, 신호등 설치 예산을 담아야 하지 않겠냐"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도 당부했다. 강 의원의 질의에 이 총리는 적극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의원님들께서 최대한 많이 (예산에) 반영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