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대전 집값 안정화 필요하다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고공행진 대전 집값 안정화 필요하다

김성현 경제사회부 기자

  • 승인 2019-12-04 11:14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KakaoTalk_20190623_122735898
김성현 기자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대전지역 무주택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끊임없이 상승하는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고, 주택을 구매한다 해도 언제 하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이 2019년 11월 4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0.36% 올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3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전의 인구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대전·세종·충남 인구 유출·입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매년 1만 6000명에 달하는 대전시 인구가 세종시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2013년까지 인구 유출과 유입 규모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15년 유출인구는 10만 18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 1~10월에도 9만 4000명으로 유입인구(7만 8700명)에 비해 1.2배 많았다. 세종으로의 순유출은 2014~2018년 연평균 1만 6000명씩 모두 8만명으로, 전체 순유출에 대한 기여율은 112.8%에 달했다.

그럼에도 대전의 집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비규제지역에 따른 외지인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집값이 폭등하고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이자 투자자들이 대전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전은 외지인들의 투자로 집값이 상승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추격매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집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중구와 서구 등 오래됐어도 입지가 좋은 대규모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과열로 높아진 집값은 무주택자들에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무주택자는 너무나도 오른 집값에 내 집 마련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고, 주택을 구매한다 해도 비싸게 산 집값이 언제 하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외지인들이 비규제지역인 대전에 집중 투자를 한 뒤 집값만 올린 뒤 빠지고 있지만, 대전시민들은 집값이 오르자 추격 매수에 들어갔다"며 "비싼 가격에 거래되면 매물을 내놓은 사람들이 가격을 올리고 추격매수에 들어선 사람들이 다시 비싼 값에 매물을 내놓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지인들이 올려놓은 집값을 대전 시민들이 다시 사들여 비싸게 내놓아 집값이 과열되고 있다는 말이다.

결국 이 모든 악순환은 무주택자들이 감당해야 한다. 외지인들의 투자로 과열된 대전의 집값을 안정화할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2.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3.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4.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5. [교단만필] 다시, 우리 교실에 존중의 씨앗을 심으며
  1.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2.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3.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운 교권 침해, 전문 조사관이 교육현장으로…
  4. 박석연 유성구의원 ‘순환형 유성경제' 방안 모색 간담회
  5.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출발신호` 기다린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출발신호' 기다린다

대전과 세종을 글로벌 신산업 광역 거점도시로 이끌 밑바탕이 될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이하 경자구역) 지정이 가시화 되고 있다. 그동안 지정의 걸림돌이었던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안건이 지난 6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고시가 이뤄지지 않아 대전시는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안산산단 GB해제 고시가 이뤄지면 '우주·국방 산업 특화'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경자구역 지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시는 8월이나 9월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세종..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전공소청의 정원과 세부 조직이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일선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할 검찰 인력도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공소청에 남아 근무할 인력과 구체적인 배치 역시 당분간 유동적인 상황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청법이 폐지되고 공소청법이 시행되는 10월 2일부터 현재 검찰 조직은 공소청 체제로 전환된다. 공소청법은 대법원에 대응하는 공소청을 두고 고등법원에는 광역공소청,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에는 지방공소청을 각..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권 대학들의 '신입생 모시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권 주요 4년제 대학 8곳은 수시에서 1만7400여 명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이 신입생 10명 중 9명을 수시로 뽑는 만큼 수시는 수험생의 진학과 지역대의 신입생 확보를 좌우하는 승부처다. 올해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늘고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됐다.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학생부 반영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접·실기 일정도 다르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입시 흐름과 대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