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바친 넋, 기억하겠습니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조국에 바친 넋, 기억하겠습니다

육군, 6ㆍ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승인 2019-12-13 14:25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625전사자발굴유해합동안장식 2
13일 열린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에서 故 원영철 이등중사 등 3위의 영현을 묘역으로 봉송하고 있다. (사진=육군)
6·25 전쟁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발굴 유해 3위의 합동안장식이 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육군이 주관한 이 날 안장식에는 유가족, 보훈단체 회원,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호국 영웅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이날 영면에 든 전사자는 2019년 강원 인제군에서 발굴된 고 원영철 일등중사, 2011년 강원 평창군에서 발굴된 고 김홍조 하사, 2009년 강원 인제군에서 발굴된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이다.

고인들은 발굴 이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유가족 간의 유전자 일치 여부와 혈통 검사를 통해 올해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고 원영철 일등중사는 1930년 강원 원주시에서 5남 3녀 중 셋째로, 1951년 20세의 나이로 참전했다. 국군 제8보병사단에 소속돼 1951년 8월 치열한 고지쟁탈전이 벌어졌던 제1차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원 일등중사의 동생 원영화(76)씨는 "결혼도 하지 못한 채 꽃다운 나이에 돌아가신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그동안 가족들이 형님을 많이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고 김홍조 하사는 1923년 경남 울주군에서 4남 4녀 중 셋째이자, 참전 당시 2명의 자녀를 둔 가장이었다. 1950년 27세의 나이로 참전한 그는 국군 제7보병사단에 소속돼 1951년 속사리-하진부리 부근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김 하사의 딸 김외숙(69)씨는 "어머니 생전에 아버지가 돌아오셔서 다행"이라며 "아버지를 찾아준 관계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김영인 유격대원은 1923년 경기 화성군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1951년 28세의 나이로 입대했다. 그는 육군 결사유격대 제11연대에 소속돼 설악산 일대 침투기동 간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김 대원의 아들인 김해수(74세) 씨는 "오랜 기다림 끝에 보고 싶은 아버지 이름을 부르고 만날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라며 "아버지 유해를 찾아줘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세 분의 호국영웅님들께 감사하며, 선배님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남다른 전사 정신을 본받아 강력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항구적 평화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한편, 육군은 올해 6·25전쟁 전사자 7위의 안장식을 거행하는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투영웅들에게 존경과 예우를 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2.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3.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4.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2.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3.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4.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5.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헤드라인 뉴스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돗토리(鳥取)현의 철도회사 전무가 폐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을 찾아왔다. 인구가 감소 중으로 철도마저 폐지되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을 '관광대사'로 임명하고, 돗토리현 주민들에게 철도는 무척 소중하다며 지역 교류를 희망했다. 24일 오후 5시 30분 대전시 중구 베니키아호텔 대림 회의실에서는 야베 마사히코(矢部雅彦) 와카사철도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관광대사 위촉식이 개최됐다. 윤희일 전 경향신문 기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철도마니아이면서, 일본 특..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정부의 노동 안전대책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처벌과 제재 중심의 정책으로는 중대재해 예방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6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과 관련해 기업들의 인식과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73%(222곳)가 정부 대책이 '중대재해 예방에..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