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제2의 메르스 사태 되나

  • 문화
  • 건강/의료

'우한 폐렴' 제2의 메르스 사태 되나

아직 지역사회 노출 없지만, 市,비상대응체계 나서
잠복기 14일가량인만큼 안심하기 일러

  • 승인 2020-01-21 17:17
  • 신문게재 2020-01-22 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우한폐렴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도 확인되면서 제2의 메르스 사태에 대한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 A씨(35)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질본은 국내에서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대응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위기경보 수준 '주의'단계는 해외 신종감염병이 국내 유입을 확인했을 때 내려진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역단계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대전시는 비상대응 체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단계로 한만큼 지역 내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확진자가 대전지역과의 연고 및 경로 연관성이 없는 것을 파악했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책 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초기 대응에도 이번 '우한 폐렴'은 잠복기가 14일가량으로 추정되면서 안심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확진자에 의한 감염 전파가 있을 경우 잠복기에 해당하는 상황에서 이동 경로에 대한 중간 고리를 놓친다면 언제라도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관계자는 "신종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사실 발생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2015년 당시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 한 만큼 바이러스 전염은 전파를 인지해서 확산을 미리 차단하는 점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의 증상으로 현재 정확한 치사율은 나오지 않았지만 사스 11%, 메르스 34%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감염경로는 코, 입, 기관지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입 후 폐로 진입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의 여부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강성희 교수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치명률 및 대유행 여부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나 광둥성 선전, 베이징 등을 방문한 후 발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3.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2. 세밑 한파 기승
  3. '일자리 적은' 충청권 대졸자 구직난 극심…취업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4. 중구 파크골프協, '맹꽁이 서식지' 지킨다
  5. 불수능 직격탄에 충청권 의대도 수시 미충원… 충남대 11명 이월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