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中우한폐렴 국내 확진자 발생에 총선 예비후보 이름알리기 '제동'

  • 정치/행정

독감·中우한폐렴 국내 확진자 발생에 총선 예비후보 이름알리기 '제동'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와 독감 유행처럼 번지자
사람과 접촉 가장 많은 예비후보 악수 기피 현상

  • 승인 2020-01-21 17:40
  • 신문게재 2020-01-22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총선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과 독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금강벨트 총선 예비후보들의 '이름알리기' 행보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전통시장과 주요 거리에서 명함배부 등으로 인사를 진행하기 일쑤인데 감염을 걱정한 일부 시민들이 접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총선 예비후보들의 말을 종합하면 명함을 건네며 악수를 청할 때 거부하는 지역민들이 최근 들어 느는 추세다. 이는 전날 국내에서 중국 우한폐렴 확진자 발생과 유행처럼 번지는 독감 영향이 크다. 여러 시민과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는 예비후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한 예비후보는 손 소독제를 챙겨다닐 정도다. 이 예비후보는 "명함을 건네면서 악수라도 한 번 하는 스킨십이 중요한데, 최근 독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중국 우한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했다는 뉴스보도에 일부 시민들은 악수를 받지 않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니다 보니 이 같은 인식이 생긴 거 같아 아쉽고,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으며 청결에 힘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 역시 악수 거절이 최근 들어 늘었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일수록 혹여나 아이에게 감기 등이 옮을까 눈인사만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도 말한다. 한 번이라도 악수를 하며 고개를 숙여야 하는 후보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이 예비후보는 "아이를 가진 입장에서 공감은 하지만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 번이라도 인사를 하며 이름을 알리는 게 중요한데, 거절당하면 마음은 좋지 않다"며 "일부 시민들은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멀찌감치에서 눈인사에 그치는 등의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중고도 겪는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침·저녁으로 주요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인사를 건네는데,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노릇이라는 게 예비후보들의 공통적인 호소다. 시민 한 명에게라도 얼굴과 이름을 노출해야만 하는 예비후보 특성상 마스크는 착용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한 예비후보는 "미세먼지와 감기 예방 등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어도 얼굴을 노출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벗고 다니는데, 시민들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혹여라도 감기에 걸려 인사를 할 때 시민에게 피해를 끼치진 않을까 걱정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2.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3.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대전을 찾아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한남대에서 특강을 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대전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는 등 충청권에서 여야 대표가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거대 양당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 현황과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