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군수 핵심 공약인 수의계약 총량제 '흔들'

  • 전국
  • 부여군

박정현 군수 핵심 공약인 수의계약 총량제 '흔들'

영세기업 공사만 따고 민원처리 뒷전...어려운 공사는 기피...일선 공무원들 불만

  • 승인 2020-02-15 14:55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박정현 군수의 핵심 공약인 수의계약 총량제가 1억 원에서 2억원으로 슬그머니 올랐다.

애초 1억 원으로 정한 총량제는 형평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박 군수는 군이 발주하는 공사・용역의 특정업체 편중과 특혜를 없애고 균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취임 후 수의계약 한도를 1억 원으로 한정했다. 한 업체가 1억 원을 초과 할 수 없게 한 것이다. 박 군수의 핵심 공약인 3불 정책의 하나였다. 명분과 취지는 참신했지만 자율경쟁에서 현실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계약 수의계약 실적을 보면 2018년 186개 업체 보다 29건이 늘어난 215개 업체로 늘었지만 이는 공사 금액이 증가한 요인도 있다. 물론 영세한 기업도 기회는 주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영세한 기업은 난 공사와 여러 개로 나눠진 공사를 기피하거나 민원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일선 읍면동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군 자료에 따르면 16개 읍면에서 수의계약 발주는 760건에 81억 원이 조금 넘는다. 총량제로 인해 가까운 업체들이 사업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 어려운 공사 대신 이익이 많이 남는 공사를 선호하면서 말썽이 일었고, 공사를 따낸 일부 업체가 민원처리와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공무원들은 어려움을 겪었고,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처럼 수의계약 총량제가 말썽이 일자 최근 2억 원으로 늘렸다. 이 과정에 주민과 의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없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 한 의원은 부여군 부서 업무 청취 자리에서 총량제가 늘어난 이유을 따져 묻기도 했다.

한편 수의계약 총량제는 특정업체의 독점을 막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량업체가 배제되는 병폐를 낳고 있어 제도적 계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읍면 공무원들은 일을 잘하고 민원 처리를 잘 하는 업체를 선호하고 있지만 제도적 틀에 묶여 어쩔 수 없이 일을 못하는 업체에 맞기고 있다. 이런 업체는 설계대로만 공사를 하고 조금 추가로 발생되는 일에 대해서는 고개를 흔들면서 일선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2억 원으로 정한 총량제를 상반기 운영해 보고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되면 총량제를 폐지하고 자율 경쟁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다. 독점 업체의 편중이 우려되면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4.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5.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1.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2.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3.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4.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5.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