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진천 우한교민 366명 퇴소…"코로나19에서 승리할 것"

  • 정치/행정
  • 세종

아산·진천 우한교민 366명 퇴소…"코로나19에서 승리할 것"

15일 진천 173명 등 1차 입국자 퇴소
정세균 총리·이시종 도지사 환송인사

  • 승인 2020-02-15 17:0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00215_115833898_03
정세균 총리와 이시종 충북도지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일행이 임시생활시설을 떠나는 우한교민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지난 2주간 어려움은 전혀 없었어요. 지원하시는 분들과 심리치료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들께서 너무 잘 챙겨주셨거든요"

15일 충북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11개월 된 아들과 함께 퇴소하는 한 교민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1차 전세기를 타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해 아산과 진천에서 격리생활을 한 교민 366명이 15일 전원 퇴소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해 두 곳에 입소한 뒤 코로나19 잠복기(14일) 동안 머물렀다.



이들은 신종코로나 19 최종 전수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IMG_20200215_162847
충북 진천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머문 우한교민 아이들이 그린 그림.
이날 임시생활시설을 떠나는 교민들은 정부합동지원단이 준비한 대형버스에 나눠 탑승해 각자의 국내 체류지로 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함께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아 퇴소하는 교민들을 격려했다.

진천 임시생활시설 퇴소자 173명 중에 임신부 2명, 13세 이하 어린이 19명 등이 있었다.

진천 인재개발원 앞에는 "음성·진천군민 한 마음으로 교민 여러분의 무사한 퇴소를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코로나19 감염 없이 퇴소하는 교민들을 축하했다.

퇴소 우한교민에게는 충북도의 특산품인 홍삼정, 흑마늘진액, 비누, 보리차·현미차·옥수수차 등이 전달됐다.

정 총리는 먼저, 진천 인재개발원 내 안내방송을 통해, 우한 교민들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방역 방침에 적극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고 코로나19를 이겨내 감사하다"라며 "교민이 잃어버린 가방을 끝까지 추적해 찾아주고, 입덧이 심한 임신부를 위해 좋아하는 음식을 제공한 관계자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아서는 진천에 살겠다는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동족애 발휘한 진천군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정부로서는 그 감사에 보답하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겠다"라고 밝혔다.

1581751343769
우한교민들이 준비된 버스를 타고 2주간 생활한 충북 진천 임시생활시설을 떠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45인승 버스 9대에 나눠 탑승해 교민들의 국내 고향이나 친·인척 집으로 출발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생소한 전염병이지만, 잘 대처하는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나흘간 추가가 없고, 확진자 관리도 체계적으로 잘하고 있어서 우리가 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진천중앙시장을 방문해 우한교민을 받아들인 것에 감사를 표하고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2.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3.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4.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