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이 돌아온다...대학가 유학생 관리 '비상'

  • 사회/교육

유학생이 돌아온다...대학가 유학생 관리 '비상'

기숙사 격리 수용...개강 연기 불구 대학차원 한계..통제 불능 우려도

  • 승인 2020-02-16 12:17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내달 개강을 앞두고 7만여 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대학가가 유학생 관리에 애쓰고 있다.

각 대학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따로 기숙사에 격리 수용하며 자체 관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유학생들의 기숙사 수용을 강제하거나 관리·감독에도 한계가 있어 사실상 통제 불능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16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 내 중국인 유학생(어학연수, 대학, 대학원, 기타 포함)은 총 3991명으로 이중 중국체류는 3016명, 국내 거주는 975명으로 내달 개강을 앞두고 이번주부터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 대학들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개강을 2주씩 연기해 내달 16일부터 신학기를 시작할 방침으로 유학생들이 국내에 입국하는 대로 별도의 기숙사에 이들 유학생들을 자체 격리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는 중국인 유학생 650여 명 중 중국에 방문한 학생이 441명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숙사 특별 관리동에 별도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밭대도 중국인 유학생 96명 중 한국에 입국하는 유학생들은 구 학생생활관을 활용해 격리할 예정이다.

목원대도 재학중인 122명의 유학생 관리를 위해 기숙사 1개 관을 격리시설로 지정했다.

한남대, 대전대, 배재대 등도 기숙사에 유학생들 격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제는 이렇게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의 복귀가 시작됐지만 대학 차원의 격리 수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기숙사 방역은 물론, 수용기준 등도 대학 자체적으로 수립해야 하는 데다 대학 자체적인 인력과 예산으로는 정부 수준의 방역을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기숙사 격리 또한 강제성이 없어 유학생들이 거부할 경우 이들을 강제할 방안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학생은 이미 대학 인근에 자체 격리 상태로 기숙사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대전의 한 대학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체격리하는 것에 유학생들 상당수가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데다가 이들을 강제적으로 수용할 방안도 뾰족히 없다"며 "수용기준이나 여부를 결정짓기가 쉽지 않아 정부 차원에서의 가이드라인과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2. [교단만필] 다시, 우리 교실에 존중의 씨앗을 심으며
  3. 천안 거주했던 원룸 건물 불 지른 혐의 60대 남성 긴급체포
  4. 박석연 유성구의원 ‘순환형 유성경제' 방안 모색 간담회
  5. 백석대, 박승철헤어스투디오와 K-뷰티 전문인재 양성 나선다
  1. 천수만 악취·부유물 ‘이상조류’가 원인… “담수호 방류로 미세조류 급증”
  2. 충남 숙원 '석탄화력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
  3. 천안신방도서관, 29일 '이작은 작가와의 만남' 운영
  4. 천안동남소방서, 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실시
  5. 대한민국, 북극항로 개척 첫발… 22일 역사적 항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의 고용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산업 기반과 인구 구조에 따라 고용 사정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이 자리 잡은 충북 음성·진천과 충남 천안·아산·당진 등은 높은 고용률을 기록한 반면, 일부 대도시와 비산업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을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졌고,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높은 고용률을 뒷받침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충북과..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전공소청의 정원과 세부 조직이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일선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할 검찰 인력도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공소청에 남아 근무할 인력과 구체적인 배치 역시 당분간 유동적인 상황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청법이 폐지되고 공소청법이 시행되는 10월 2일부터 현재 검찰 조직은 공소청 체제로 전환된다. 공소청법은 대법원에 대응하는 공소청을 두고 고등법원에는 광역공소청,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에는 지방공소청을 각..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권 대학들의 '신입생 모시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권 주요 4년제 대학 8곳은 수시에서 1만7400여 명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이 신입생 10명 중 9명을 수시로 뽑는 만큼 수시는 수험생의 진학과 지역대의 신입생 확보를 좌우하는 승부처다. 올해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늘고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됐다.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학생부 반영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접·실기 일정도 다르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입시 흐름과 대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