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은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은

진단은 직장 초음파 검사가 유용
수술치료·방사선치료·호르몬치료·항암화학치료 등

  • 승인 2020-02-16 11:00
  • 신문게재 2020-02-17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김진범 교수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진범 교수
전립선암의 발생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종이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암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며, 특히 50세 이후에 발생률 및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조직학적 및 임상적 전립선암의 유병률은 다른 어떤 암보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급속히 증가한다. 따라서 향후 고령화 사회가 됨에 따라 전립선암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전립선은 안드로겐(androgen)이라는 남성 생식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장기이다. 정상 전립선 상피세포와 초기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은 남성호르몬에 의하여 촉진된다. 쥐를 발암물질에 단기간 노출시킨 뒤 전립선암 발생률과 발암물질에 노출시킨 뒤 장기적으로 남성호르몬을 투여한 군에서 전립선암의 발생률을 비교하면 후자가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한다. 그러나 동물 실험의 결과와는 달리 인체에서 성호르몬이 전립선암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져 있지 않다.



대부분의 연구는 특히 동물성 지방의 섭취와 전립선암과의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다. 실험실 연구에 의하면 동물성 지방은 인체 전립선암 세포주의 증식을 촉진하고 식물성 지방은 억제하며, 생선 기름은 실험동물에서 인체전립선암세포주의 증식을 억제한다. 현재까지의 많은 연구 결과는 칼슘의 과량 섭취가 전립선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비록 정확한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하면 비타민 D의 생산을 감소시켜 전립선 세포의 증식을 촉진시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증상과 치료방법 등에 대해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진범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증상 = 전립선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전립선암이 확산돼 요도나 주위조직을 압박하거나 침윤하지 않는 한 배뇨곤란, 방광자극 증상 등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이 어느 정도 발전한다면 몇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배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빈뇨, 배뇨통, 지연뇨, 배뇨시간 연장, 잔뇨, 세뇨, 혈뇨 등의 증상이 그 예다. 직장이나 회음부에 불쾌감이나 중압감이 생길 수 있다. 만일 골 전이가 진행되면 골의 동통이 일어난다. 요추와 골반 뼈에 골 전이가 일어나면 허리 통증이 심해진다. 좌골 신경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진단과 치료 = 전립선암의 진단은 직장 초음파 검사가 유용하며, 암은 전립선 주변부(직장을 통해 손가락으로 만져 볼 수 있는 부위)에서 시발하는 것이 약 75%이므로 전립선 주변부에서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결이 있으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 주변부 이외의 부위, 즉 중앙부와 이행부에 발생하는 25%의 조기암은 손가락 촉진으로 확인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초음파검사 및 전립선암에서 분비하는 종양지표 즉, 전립선 특이항원(PSA)을 혈액에서 검사해 전립선암을 진단한다.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에는 암의 진행정도와 조직검사결과, 전립선특이항원 수치, 환자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주요 치료법으로는 수술치료와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항암화학치료 등이 있다. 과거에는 주로 개복수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환자에게 최소 침습적으로 전립선암을 절제하는 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전립선암의 복강경 수술은 좁은 골반 내에 위치한 전립선을 절제하고 혈관과 신경, 괄약근을 보존하면서 암이 있는 전립선을 완전 절제한 후 방광과 요도를 다시 연결해주어야 하므로 까다로운 수술이다.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절제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로봇 수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을 수술하는데 최적화돼 있다. 통증이나 출혈이 적고 조기 회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방사선치료는 국소전립선암에서 수술 대신 시행할 수 있고 남아있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서도 실시한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호르몬치료를 위주로 하며, 호르몬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한다.

김진범 교수는 "전립선암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립선암이 뒤늦게 진단 됐을지라도 미리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