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톡] 지금은 재택근무(在宅勤務) 중

  • 오피니언
  • 여론광장

[공감 톡] 지금은 재택근무(在宅勤務) 중

김소영/수필가

  • 승인 2020-02-28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오늘 필자는 재택근무 중이다. 아니, 면밀히 말하면 스스로 자가격리 중이다. 어제부터 몸살 기운에 잔기침이 나오는 것이 감기 증상이 있기 때문이다.

때가 때인 만큼 사람들과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필자는 그동안 불편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잘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며칠 전 대형마트에 갔더니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불편하다고 마스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인 것 같아 근처 약국에서 3개에 3500원 하는 마스크를 사서 착용했다.



오늘도 증상이 심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 출근을 하지 않았다.

조금 전 동료직원에게서 매일 식사를 하러 가던 사무실 주변 건물에 확진자가 생겨서 건물 자체가 폐쇄되어 당분간 컵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해야 될 것 같다는 문자가 왔다.

얼마 전 우리나라는 한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안정이 되나 했더니, 이제는 중국에 이어 코로나19 위험국가 2위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해외에 나가는 것도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모두 중단을 해야 할 판이다. 중국과 거래를 하는 남편의 일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출장을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서 모든 일이 중단된 상태이다. 아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을 것이다. 지금 남편과 필자, 우리 두 사람은 거실을 사무실 삼아 재택근무 중이다. 뜻하지 않게 우리 부부는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동료가 되었다. 대학생인 아이들조차 개학이 미뤄지고 외출도 하지 않으니 온 가족이 매일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외출을 꺼리게 되면서 온라인 쇼핑몰로 생필품을 주문하려고 하자 주문이 폭주해서 늦게 배송이 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단단히 하고 마트에 갔더니 낮인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모두 유통기간이 긴 캔 종류와 라면 종류로 카트를 채운 것을 보니 아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생활필수품을 미리 사두려는 것 같았다. 마트도 여기저기 캔 종류와 라면으로 배치하고 있었다. 괜히 우리도 불안감에 사려던 물건 외에 참치캔과 라면, 즉석밥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하지만 유통업과 대형마트 관계자에 의하면 유통기간이 긴 생필품은 재고량이 넉넉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렇듯 코로나19 정부 대응 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됨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에 대해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불안감을 내비치며 꺼리는 기업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심각한 사태로 기업뿐만 아니라 종교단체나 조직들도 코로나19의 확산 중지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불편하겠지만 함께 조금씩 배려한다면 조속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김소영/수필가

김소영 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