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경북 최초로 유흥업소 영업중지 권고

  • 전국
  • 부산/영남

영덕군, 경북 최초로 유흥업소 영업중지 권고

대안책 없는 영덕군...벙어리 냉가슴 앓는 유흥업주들 반발

  • 승인 2020-03-26 14:58
  • 김원주 기자김원주 기자
사진자료4(2020.3.26)영덕군 관내 모든 유흥업소 영업 중지
전국적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영덕군이 경북 최초로 군내 모든 유흥업소에 대해 내달 5일까지 영업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영덕군이 경북 최초로 군내 모든 유흥업소에 대해 내달 5일까지 영업 중단을 권고하면서 관련 업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타 자영업자·소상공인과 달리 유흥업소에 대한 어떠한 대책 및 지원도 없는 상태에서 이 같은 운영 중단은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는 이유다.



영덕군은 지난 23일부터 지역 내 유흥업소를 정기 점검해 권고사항 이행을 점검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지키지 않을 시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한다.



또 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업주들은 말만 '권고'일 뿐, 일부 준수사항은 가게 운영 시 지킬 수 없는 내용이라며 사실상 '강제 폐쇄'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유흥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 A씨는 가게 월세나 매출, 세금 등에 대한 지원도 없이 사실상 우리더러 장사를 접으라고 한다"면서 "국가 재난 속에서 다 같은 국민인데도 불구하고 차별 당하는 기분이다. "시설 소독이나 종사자 체온 점검 및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커버 교체 등 기본적인 것은 이미 업소에서도 심각할 정도로 준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등은 그냥 영업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또한 B씨는"정부가 소상공인 힘들다고 내놓은 정책자금도 우리 유흥업소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 여기서 강제로 문을 닫으라는 건 죽으라는 소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람들이 식사나 반주를 하고 유흥업소에 오는 경우가 많다. 집단감염을 우려했다면 외식업은 모두 문 닫으라는 게 맞는 소리이지 않냐"고 덧붙였다.

한편 영덕군에서 발표한 권고사항 이행 준수사항은 종사자 1일 2회 체온 등 점검 및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 출입구서 발열 호흡기 증상여부 확인 및 최근 2주 해외여행력 있는 사람·유증상자 고위험군 출입금지, 종사자 및 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및 출입구·시설 내 각처 손소독제 비치, 시설 이용자 간 간격 2m 이상 유지, 1일 2회 이상 손잡이·난간 등 시설 소독 및 환기,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 작성 등이다.
영덕=김원주 기자 kwj89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