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 "가장 낙후" VS "비전 완성" 박영순 정용기 대립각

  • 정치/행정
  • 대전

[충청총선] "가장 낙후" VS "비전 완성" 박영순 정용기 대립각

대덕구 선관위 조우 '주먹 인사'로 신경전
5차례 맞대결 후보등록 기선잡기 후끈

  • 승인 2020-03-26 17:42
  • 신문게재 2020-03-27 4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박영순연합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26일 오전 9시 전후 대전 대덕구 선거관리위원회엔 적막함이 감돌았다. 삼삼오오 후보자 등록을 기다리면서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마침내 미래통합당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대덕구 선관위에 모습을 드러내고 후보 등록을 했다. 대전서 현역 의원과 도전하는 후보가 직접 후보자 등록을 위해 발걸음을 옮긴 지역구는 유성을과 대덕이 유일했다.



마스크를 쓰고 만난 이들은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했고, 선거 분위기가 물씬 나는 듯 열기가 고조됐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위한 행보를 다짐하는 웃음 속에서도 날 선 신경전은 이어졌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다섯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총선 중 대덕구가 관심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정 의원과 박 후보는 지난 4회와 5회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을 두고 두 차례, 이후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6년 20대 총선에서까지 대결을 펼친 바 있다. 결과는 정용기 의원의 4승으로 마무리됐다.



정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3선 도전을 노리고 있다. 보수 표밭으로 불려왔던 대덕구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 자리를 뺏기지 않으면서 표밭 갈이를 탄탄히 해왔다는 평가다. 이번 도전에 성공 시 3선 고지에 오르면서 중진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전 5기로 도전하는 박 후보의 경우도 이번 총선을 앞두고 3자 경선 끝에 본선에 오르면서 당 내에서 대덕구 적임자로 꼽혔다. 대덕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뿐 아니라 시의원 3명 모두 민주당 인사가 당선되면서 보수 표밭을 흔들고 깃발을 꼽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선거는 중요하다는 평가다. 정 의원의 패배 시 대덕구가 더 이상 보수의 표밭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할 수 있고, 박 후보가 진다면 다섯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필승하겠다는 각오다. 정용기 의원은 후보자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주민과 함께 대덕구 발전의 비전을 세우고 하나씩 이뤄오고 있다"며 "이를 완성시킬 수 있도록 저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현역으로서의 성과와 힘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영순 후보는 "지금까지 대덕구는 한 사람이 독주했지만, 대덕구는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됐다"며 정 의원을 겨냥한 뒤 "지난 9개월 동안 저는 사즉생 각오로 대덕구 골목골목을 누볐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2.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3.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4.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5.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