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천안 줌바댄스발 5개시도 116명 감염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천안 줌바댄스발 5개시도 116명 감염

강사에서 수강생, 가족, 지인으로 감염 확산돼
정부 "운동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
충북에서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이탈 사례 나와...'무관용 원칙' 강조

  • 승인 2020-03-26 17:10
  • 신문게재 2020-03-27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CM20200312000094990_P4
연합뉴스 DB
충남 줌바댄스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전국 5개 시·도 11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사에서 수강생, 수강생에서 기타 가족 및 지인으로 4차 감염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충남도 방역대책본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천안지역 줌바댄스 집단감염 관련 중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줌바댄스 관련 확진자 거주지는 충남이 103명(88.8%, 천안 95명·아산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6.9%, 8명), 대구(1.7%, 2명), 경기(1.7%, 2명), 서울(0.9%, 1명) 순이었다. 집단 별로는 강사가 8명(6.9%), 수강생이 57명(49.1%)이었고, 강사 및 수강생의 가족 및 지인이 51명(44.1%)이었다.

전파 경로 분석 결과, 코로나19는 2월 18일부터 24일까지 강사 집단에서 전파됐고, 2월 20일부터 3월 9일까지 수강생이 감염됐다. 2월 22일부터 3월 12일까지는 수강생에서 기타 가족 및 지인으로 옮겨갔다. 추가전파는 확진된 강사 8명 중 5명에서 4차 전파까지 나타났다.



방대본은 2월 15일 '전국댄스강사공동연수(워크숍)'이 공동폭로요인임을 확인했으나, 최초 감염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조사 중이다. 초기 조사서를 바탕으로 한 충남도 권역 확진자(101명) 초기 증상 중 무증상도 24.8%(25명)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제한된 공간 내에서 줌바댄스와 같이 격한 신체 운동이 일상 접촉보다 다수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고, 가족과 지인으로까지 전파가 확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운동 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26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04명 증가한 924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131명이며,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144명이 됐다. 충청권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전 31명, 충남 124명, 충북 38명, 세종 44명 등 총 237명이다.

대전에서는 이날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2명은 기존 확진자의 아들 등 밀접 접촉자이고, 1명은 유럽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이다.

충북에서는 미국을 다녀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증평의 60대 여성이 자가격리 권고를 어기고 은행, 마트, 아파트 모델하우스 등 다중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행정 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자가격리 대상 해외 입국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자가격리지를 무단이탈하는 등 자가격리 의무 위반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고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자가격리 생활지원비(4인 가족 기준 123만원)를 지급하지 않고, 경찰에서 '코드제로'를 적용해 긴급 출동해서 이에 상응한 조치를 받게 된다.

또한,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4월 5일 이후에는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일정 정도 보장하는 방역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 전문가, 정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