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위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전문의 칼럼
건양대병원 외과 이상억 교수

  • 승인 2020-04-26 06:32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이상억 교수
건양대병원 외과 이상억 교수
한국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 절인음식과 튀긴 음식을 즐기며, 불에 고기를 구워먹기를 좋아한다. 음식이 위암 발생에 모든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습관이 위암을 불러오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위암은 발견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위암의 병기는 1기부터 4기로 나누는데 1기를 주로 초기라고 부르며 2기부터는 진행된 위암이라고 부른다.



1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완치율은 90% 이상이며 1기 중 1기 A는 95%이상 완치율을 보고 있다. 2기 때의 치료율은 80~60%, 3기는 50% 정도다. 기타장기로 전이가 되거나 원격전이가 진행된 4기는 20~5%로 크게 떨어져 병기별로 생존율에 차이가 크다. 그만큼 조기발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암은 선천적인 요인과 음주, 흡연, 약물 등에 의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위암의 10% 정도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라든지 음식 등의 요인이 해당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암 유전자 변형과 더불어 위 점막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며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

위암의 특징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환자들 대부분이 증상이 없이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상복부 불쾌감이나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위염이나 위궤양과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위암이 진행되면 크기가 커져서 음식물이 내려가는 식도의 통로를 막아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식도와 위의 연결부에 암이 생기면 음식물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걸리는 연하곤란증이 생길 수도 있다.

대부분의 조기위암은 50~80%에서 증상이 없으며,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도 5~10%에서는 증상이 없다. 때문에 위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좋다.

진단과정은 내시경으로 위암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확진이 되면 내시경초음파, CT, 혈액검사 등 각종 수술 전 검사를 시행하며, 이후 임상적 병기가 판정이 되면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병기별 치료법

위암은 크게 조기위암과 진행성위암으로 나누는데 두 가지를 정확히 나누는 이유는 예후에서 차이가 많이 나고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위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위암은 점막층에서 발생하여 점점 깊은 층으로 침범한다.

수술 전 CT검사를 반드시 시행하는 이유도 위암의 침범 깊이를 평가할 수 있고 위 주위에 있는 장에 침범한 정도를 알 수 있고 원격전이여부도 알아낼 수 있다.

진단 후 위암이 발견되면, 국소적으로 암을 제거하는 수술과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과 면역요법등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위암은 절제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위암이 초기인 경우 내시경만으로 점막절제술이나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암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크기가 2cm이하일때, 분화도가 좋고 궤양이 형성되지 않은 초기위암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외과적 위암 절제술은 병기검사 시행 후 개복술이나 복강경으로 암을 절제하거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구멍 4~5개정도만 이용해 수술하는 복강경수술이 조기위암에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배꼽부위에 구멍 1개만으로 위를 절제하는 단일공위절제술도 일부 시행되고 있다.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한 수술도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이 시행될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위를 절제한 후 음식물이 내려갈 수 있도록 소장과 연결해주는 수술을 하며, 암의 위치에 따라 십이지장과 연결할 수도 있고 공장을 연결하기도 한다.

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 여전히 말기로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정 증상 없을지라도 최소 40세 이후에는 적어도 1~2년에 한 번씩은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젊은 연령대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건양대병원 외과 이상억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5.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