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오십견(五十肩)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알고 지킵시다]오십견(五十肩)

남 모르는 통증에 팔 못드는 불편까지… 흔히 '동결견'을 지칭하며 운동범위 제한… 힘줄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과 달라

  • 승인 2014-07-28 13:53
  • 신문게재 2014-07-29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중년에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쉽게 오십견이라고 자가진단하고 '저절로 낫겠지'라는 생각에 방치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오십견'이라는 용어는 '나이가 들어 어깨가 아프다'라는 일본식의 표현이며 특정 질병을 지칭하는 정확한 병명은 아니다. 중년에 흔한 어깨 질환에는 '어깨 충돌 증후군'과 '어깨 힘줄 파열'이 있으며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여 어쩔 수 없이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어깨를 올릴 때 어깨 힘줄이 견봉과 반복적으로 충돌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충돌이 오래되면 힘줄에 염증과 부종이 생겨 통증이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힘줄에도 퇴행성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충돌이 반복되면 힘줄 파열이 생기게 된다.

어깨 관절낭이 유착되는 '동결견'이라는 질환을 '오십견'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동결견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증을 참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게 된다. 그러나 동결견도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통증이 줄어들고 운동 범위가 조금 좋아지는 것처럼 보여 호전되는 것처럼 보이나 상당한 어깨 운동 범위 제한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총 4개의 힘줄로 어깨를 모든 방향으로 움직여 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힘줄이 끊어지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 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끊어진 힘줄이 계속 말려들어가서 결국 어깨를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동결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어떻게 구분하나? 쉬운 감별 방법으로는 아픈 팔의 운동범위를 아프지 않은 팔의 운동 범위와 구별하는 것이다. 동결견은 말 그대로 어깨가 얼어 있는 것처럼 어떤 방향으로 팔을 움직여도 아프고, 어깨가 굳어져서 운동 범위가 감소되어 있다. 남이 팔을 올려줘도 굳은 어깨관절 때문에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은 있으나 아프지 않은 팔로 도와서 올리면 어느 정도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힘줄이 파열되어 있기 때문에 반대편 팔의 도움 없이는 유지가 되지 않고 아픈 팔을 떨구게 된다. 즉, 동결견은 어깨가 굳어 경직되어 타인의 힘을 빌어도 움직이지 못하나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힘줄이 끊어져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차이가 있다.

어깨 통증 환자 중에 검사가 부담되고, 정형외과라고 하면 무조건 수술만 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수술이 겁나서 병원 진료를 꺼리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정형외과에서는 손상의 정도에 따라 환자의 자연 치유력을 증진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수술적 치료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권하고 있다.

회전근개의 파열이 아주 작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을 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주사요법 등으로 증상이 호전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관절 내시경을 통해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회전근개 파열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파열의 범위가 점차 커지게 되고, 힘줄이 약해져 수술을 해도 재 파열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예후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한 어깨 관절을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깨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큰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완치될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1.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2.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3.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4.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5.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