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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티 이미지 뱅크 |
환경에 맞게 표현한 언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언어는 사고(思考)의 거울입니다. 거울이 우리의 겉모습을 비춰준다면 언어는 우리의 마음속 사고를 비춰주는 것이지요. 나의 언어생활이 거칠고 아름답지 못하면 나의 사고도 깊이가 없고 형편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교양 있는 언어생활이야말로 사회를 밝게 하고 자신의 위상을 스스로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말을 구사(構思)하려면 거기에 어울리는 말을 사용해야 하는데, 같은 어휘라도 쓰임에 따라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고 아니면 일상 언어로 사용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다음 단어들을 볼까요?
3,‘말똥말똥’이라는 단어도 그렇습니다..
-아버지나 손 위 어른들을 말똥말똥 쳐다본다.- 에 사용 될 때는 감동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공손하지 못한 태도라고 꾸중을 듣습니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지요.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가려고
아빠는 머리맡에
앉아 계시고.
아빠가 가시는 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자고.
-윤석중 먼 길-
이 동시에 사용된 말똥말똥은 맑고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귀엽게 바라보는 천진난만한 아가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말은 상황에 따라 알맞게 사용하면 상대편 마음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운 말이 되는 것입니다.
-118강에 계속 이어집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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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