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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아재개그] 명배우의 실수
우리나라 연극 공연사(公演史)에서 에피소드를 가장 많이 남긴 배우를 꼽으라면 TV 드라마에서 ‘박정희’역으로 유명했던 고(故) 이진수가 단연 선두주자일 것이다.생전의 그는 연기 외에 외국 희곡 번역 및 연출, 그리고 자전적 에세이 출판 등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그의 진면목은 오히려 “비하인드 스토리‘에 있다.
국립극단에서 ‘만선’을 공연할 때다. 고깃배들이 출항할 때, 어민들이 ‘만경창파 돛달아라’란 대사를 동시에 소리치는 장면에서 이진수는 장난삼아 항상 ‘돛’의 초성 'ㄷ‘을 ’ㅈ'으로 변형시켜 소리쳤다.
어느 날 모든 단원들이 앞부분의 ‘만경창파’만 합창한 후 입을 다물어 버렸다. 단원들도 장난기가 발동한 것이다.
뒷부분은 자연히 이진수의 ‘독창’ 무대가 될 수밖에.
공연이 끝난 뒤 이진수는 공연과에 시말서를 내야했다.(2002.11.15.조선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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