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아재개그] 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이야기

  • 문화
  • [유머]아재개그

[유머-아재개그] 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이야기

  • 승인 2016-12-19 00:01


[유머-아재개그] 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이야기

옛날 충주 땅에 지나치게 절약하며 살아 ‘자린고비’라는 별명이 붙은 지서방이 살았다.

이 자린고비가 장에 나가 버린 조기대가리를 주워들고 와서 안방 벽에 걸어놓고는 끼니때마다 밥 한 숟갈 떠먹고는 한 번 그것을 쳐다보곤 하면서 반찬을 대신하였다. 하루는 그 아들이 밥 한 술 뜨고는 두 번 연속 쳐다보았다.

자린고비는 아들을 향하여 말했다. “얘야! 물켤라.”

아이가 자라 장가를 들 나이가 되었다. 자린고비는 자기의 생각과 합당한 집안의 신부감을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수소문하였다. 얼마 만에 나선 후보는 진주에서 ‘자린고비’라는 별명이 붙은 김서방이었다.

이만한 소문이 난 사람이라면 그 딸은 필시 자기의 며느리 감으로 합당하리라 생각되어 두 사람이 날을 잡아 중간지점인 추풍령에서 만났다. 서로가 인사를 나눈 뒤에 충주 자린고비가 단도직입으로 말했다.

“듣건대 댁에서는 주모가 대단하다고 소문이 났다 하던데 한가지만 묻겠소. 우리가 신고 있는 이 집신 한 켤레를 댁에서는 얼마동안이나 신으시오?”

“그야, 한 일년은 신어야지요.” “어떻게 일년이나 신습니까?”

“그야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맨발로 다니다가 사람이 보는 곳에서는 신고 다닙니다. 그런즉 일년은 족히 신지요.”

이에 충주 자린고비가 말했다.

“너무 헤프시군요. 나는 집신 한 켤레면 3년은 신소. 어떻게 3년이나 신느냐구요? 그야, 사람들 앞에서는 짚신을 신고 서 있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면 다시 맨발로 걷소 그러니 3년이나 신습니다.”

이번에는 진주 자린고비가 들고 있던 낡은 합죽선을 가리키며 충주 자린고비에게 물었다.

“이 부채를 댁은 몇 해나 부치시고 계시오?” 충주 자린고비는 다 낡아 살만 남은 부채를 펴면서 말했다.

“이 부채는 아마 30년쯤 썼을 거요. 어떻게냐구요? 부채를 살짝 펴서는 부치지 않고 펴놓은 상태로 고개를 좌우로 흔드니 이처럼 오래 쓰겠습디다.”

“너무 헤프시군요. 내 이 부채는 3대째 쓰는 것이지요. 오늘 처음 들고 나온 것이지만 평상시는 부채를 활짝 펴서 철사로 고정시킨 뒤 그 것을 천장에 매달아 놓고는 더울 때마다 그 부채 밑에서 몸을 흔들면 이처럼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습니다.”

1:1의 피장파장이 된 두 자린고비, 이번에는 충주 쪽에서 다시 물었다.

“사실 우리가 너무 절약을 하다보니 영양실조에 걸릴 염려가 많지요? 그러니 댁에서는 가족들의 영양 보충을 어떤 방법으로 하시오?”

“아 그야 쉽지요. 비싼 고기를 왜 돈을 주고 사서 먹습니까? 고기장수가 동네에 오면 우선 옷소매를 걷어 부치고 고기를 사는 체 하면서 고기를 이리 주무르고 저리 주무르고 하여 팔뚝까지 기름을 잔뜩 묻힙니다. 그러고는 그 고기 기름이 묻은 팔뚝을 물통에다 빤 뒤 그 기름 물에다 무, 고추 양념 등을 넣고 솥에다가 끓이면 훌륭한 고기 국이 되지 않겠소?

우리는 그래서 온 가족이 정기적으로 영양 보충을 한답니다.” 이에 충주 자린고비가 토를 달았다.

“너무 헤프시군요. 고기 기름을 물통에 빨아서 끓이면 한 번밖에 더 먹겠소? 우리는 차라리 그것을 샘에다 빨지요. 그런즉 그 고기 국물이 오래도록 우러나서 여러 번을 먹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의기가 투합하여 결국 사돈을 맺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백석문화대 간호학과, '제16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2. 유등노인복지관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오늘도 청춘 ON
  3. 아산시, 미급식 경로당 대상 '통합돌봄 시범사업' 본격 추진
  4. 충남콘진원,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팅' 통해 지역기업 2개사 프리팁스 선정 쾌거
  5. 풀꽃문학상 13회째 수상자 발표
  1. [현장취재]홍상혁 작가 세번째 개인전 <동그라미 그리려다...2> 오프닝 현장에 가다
  2. 백석대, 노인의 날 맞아 건강체조·공연으로 소통
  3. 한기대 STEP, LMS 신규 참여기관 모집
  4. 천안흥타령춤축제, 전통춤 배우기부터 대한민국 무용대상까지 펼쳐져
  5. [독자칼럼]아이를 낳으라는 사회보다,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로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대전시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 조상호 세종시장, 신용한 충북도지사, 구형서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충청광역연합이 초광역 행정 주체로서 실질적인 권한과 재정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4개 시·도는 앞으로 국회와 중앙정부에 특별법 제정을 공동 건의하고, 관련 토론회와 간담회 개최,..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전북 군산시(시장 김재준)가 축제의 계절인 10월을 맞아 '시간여행과 짬뽕' 축제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군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여행은 올해 14번째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친구와 연인, 가족 모두 함께 즐거움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과정을 선사한다. ▲선선한 가을밤, 달빛 아래 고조되는 '시간여행 축제' 열기 메인 행사장인 시간여행 마을은 지난 2일 개막식에서 거리 전체를 화려한 무대로 전환하는 퍼포먼스의 장으로 승화했다. 1980년대로 떠나는 여행을 선사한 글로벌 모던 플래시몹, 이어진 '군산시립예술단 공연..

우주청, 튀르키예 국제우주대회서 대전 포함한 `한국관` 개설
우주청, 튀르키예 국제우주대회서 대전 포함한 '한국관' 개설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10월 5일 개막하는 '제77회 국제우주대회(IAC 2026)'에서 대전시가 우주항공청과 함께 우리의 우주기술과 기업을 소개하는 한국관을 운영한다. 국제우주대회(IAC)는 전 세계 정부 우주 기관, 기업, 연구소 및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우주 분야 발전 방향 및 협력 방안 논의하는 행사다. 대전시는 2009년 10월 제60회 IAC 대회를 유치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바 있다. 국제우주연맹(IAF)이 매년 주관해 올해는 튀르키예에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IAC에 참가하는 우주항공청은 강경인 우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