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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합플레이야 제공 |
‘가슴팍에 따분하게 가둔 나의 작은 바램을 한국말의 발음 안에 가득하게 담을 차례’
이 문장은 화나(Fana)가 ‘소울컴퍼니(Soul Company)’라는 레이블에 소속돼 있을 당시 ‘아에이오우 어?!’라는 곡에서 라임의 진수를 보여준 가사의 일부분이다.
날카롭고 기계적인 색깔이 묻어나는 독특한 톤과 국어사전을 세 번 독파할 정도로 자신만의 라임 철학을 구축하려한 화나(Fana)는 복잡 미묘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했다.
2005년 발매된 EP(비정규앨범) 수록곡 ‘시간의 돛단배’는 위의 주제에서도 그 진가가 단연 드러나는 곡으로 비트는 얼핏 우울하기까지 하다.
우연히 집에 가는 길에 오래된 친구를 마주친 경환(화나)은 연락처를 교환하며 반가워하지만, 흘러간 세월 앞에 예전만큼의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없단 걸 깨닫고 혼란을 느낀다.
또한 세 번째 벌스에 경환(화나)이 “사실 좀 서먹했다”고 말하자 친구가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게 당연하지”라며 위로를 하는 통화 내용이 눈길을 끈다.
특히, 친구의 마지막 한마디는 현대시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절실하게 공감할 수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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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Fana)의 ‘시간의 돛단배’를 감상해볼까요
*용어 설명
소울컴퍼니(Soul Company):과거 존재했던 언더 힙합그라운드 대표 레이블이다. 2004년 첫 앨범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약 8년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2011년 해체했다.
최고은 기자 yeonha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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