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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뉴뮤직 제공 |
한국 힙합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소울 컴퍼니(Soul Company)의 CEO, 확장된 힙합 스타일을 시도하는 이루펀트(Eluphant) 멤버. 모두 키비(Kebee)를 수식하는 대명사다.
비교적 어린 나이 씬에서 정점에 올랐던 키비(Kebee)는 흔히 감성 랩퍼로 불리는데 실제로 문학 작가에게 영감을 많이 받아 그 짙은 감수성을 가사에 여실히 드러내기도 한다.
그 중 2007년 발매된 2집 Poetree Syndrome은 시적인 나무(앨범)에 곡들을 연결한 유기적 흐름으로 힙합계의 시인다운 명성을 입증했다.
특히 백미는 4번 트랙 '백설공주'인데 프로듀서 페니(Pe2ny)의 재지한 비트 위에 백설 공주가 아닌 다른 인물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이 독특하다.
스토리텔러의 면모가 눈에 띄는 이 곡은 주인공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이 바래는 아름다움을 막지 못해 점점 광기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동화에선 악으로 묘사됐으나 다르게 보면 그도 흔한 인간이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나약해진 모습이 가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추적하는 추억만큼 추락하는 추악함'과 같은 가사는 귀에 쏙 들어오는 다음절 라임 배치로 절망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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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비(Kebee)의 ‘백설공주’를 감상해볼까요
*용어 설명
이루펀트(Eluphant):2006년 결성된 키비(Kebee)와 마이노스(Minos) 2MC 그룹.
최고은 기자 yeonha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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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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