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힙합뮤직] 서울대 랩퍼 '제리케이' 교육 세태에 일침을 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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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힙합뮤직] 서울대 랩퍼 '제리케이' 교육 세태에 일침을 가하다

한국 사회에서 물질 만능주의가 탄생하는 과정

  • 승인 2017-03-29 18:30
  • 최고은 기자최고은 기자
▲ 스톤쉽 제공
▲ 스톤쉽 제공

국내 힙합의 성장을 견인한 소울 컴퍼니 멤버에서 금융권 대기업의 평범한 회사원으로, 또 ‘사직서’라는 곡을 공개하며 다시 랩퍼로 돌아온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가 있다.

제리케이(Jerry.k)는 소위 ‘독설가’로 불릴 정도로 환경오염, 감정 노동자 등 사회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메세지를 남겼다.

2008년 발매된 첫 정규앨범 '마왕'엔 어둡고 남성적인 색깔이 짙은 곡이 주를 이뤄 음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특히 6번 트랙은 제리케이(Jerry.k)가 직접 프로듀싱도 했는데 비트는 랩에 비해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들지만, 떨리는듯한 목소리를 얕게 배치해 진중함을 더했다.

'아이들이 미쳐가'는 주말없이 학원에 매진하고, 뛰놀 시간이 없어 직장인과 같이 귀가하는 아이들에게 무리한 선행 학습을 시키며 더욱 욕심내는 부모들을 비판한다.

무엇이 중요한지 모른채 필기구조차 '최고'만을 고집하고 풍족하지 못한 살림에도 오로지 자녀 교육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 사회는 기이하기 짝이 없다. 어긋난 애정은 아이들에게 독이 되어 대부분의 학생은 꿈조차 꾸지 못하고, 판에 박힌 문제은행 기계로 전락한다.

결국, 이렇게 잘못된 방식으로 지도한 결과는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엘리트 괴물을 낳는데 일조한다. 상아탑은 성희롱과 재정 비리로 얼룩지고 그 속의 무리가 사회의 지도자로 변모해 한국을 더욱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무려 10년전에 나온 곡임에도 불구하고 악화되는 교육 상황이 씁쓸하기 그지없다.








제리케이(Jerry.k)의 ‘아이들이 미쳐가’를 감상해볼까요

최고은 기자 yeonha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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