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힙합뮤직] '라임어택'의 차원이 다른 자음놀이

  • 문화
  • 대중음악

[오늘의 힙합뮤직] '라임어택'의 차원이 다른 자음놀이

90년대 올드스쿨 힙합의 재조명

  • 승인 2017-04-16 18:23
  • 최고은 기자최고은 기자
▲ 힙합플레이야 제공
▲ 힙합플레이야 제공

대학에 입학해 1학기를 보내고 신입생 티를 조금씩 벗어날 때쯤 티비를 보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던 기자는 깜짝 놀랐다. 언더그라운드에선 이미 유명세를 떨치던 그룹이었으나 아직 대중들에겐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슈프림팀(Supreme Team)이 케이블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슈프림팀(Supreme Team)을 필두로 수많은 언더 랩퍼들이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쇼 미 더 머니(Show Me The Money)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힙합이란 장르는 이제 마니아들만의 음악이 아니게 되었다.

한동안 트랩 비트에 기반한 신나는 랩핑이 유행이었지만, 최근 메킷레인(Mkit Rain) 레이블의 붐뱁 스타일의 음악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클래식한 90년대 힙합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지에 대해 마니아들은 주목하고 있다.

그 시절을 사랑한 언더 MC들은 지금보다 한발 앞서 힙합 황금기에 대한 향수와 경의를 표현했는데 그 중 라임어택(RHYME-A-)의 'Hommage'는 2009년 발매된 앨범으로 음반 전반에 걸쳐 오마주 기법을 사용, 90년대 힙합 전성기의 음악을 그대로 재현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6번 트랙 'Man VS Machine'은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라는 이색적 주제를 비트에 표현한 곡으로 눈길을 끈다.

라임어택(RHYME-A-)이 도입부에 한글 자음을 한글자씩 외치며 자음을 활용한 랩 대결을 예고하는데, 한마디당 자음 두개를 이용한 가사를 만들어냈다.

놀라운 점은 모든 가사의 음절 첫 글자가 한글 자음을 순서대로 사용했다는 것인데, 플로우도 갖췄을 뿐더러 이해되지 않는 억지스러운 내용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메세지를 전달해 작품성이 뛰어난 곡으로 알려져 있다.

'Man VS Machine'은 라임어택(RHYME-A-)의 짜임새 있고 위트있는 가사가 매력적인 곡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속도감이 붙어 비트가 빠른 느낌이 들지만 그 와중에도 정확한 발음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공격적 랩핑이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비트박스, 랩, 프로듀싱 등 모두 가능한 올라운더 MC답게 라임어택(RHYME-A-)이 직접 곡을 프로듀싱 했는데 독특한 비트 메이킹으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라임어택(RHYME-A-)의 ‘Man VS Machine’을 감상해볼까요

*용어 설명

트랩과 붐뱁:트랩은 사우스(미국 남부) 힙합에서 파생된 음악 장르로 BPM은 60~70 정도, 808 드럼머신 사운드와 신디사이저를 주로 사용해 클럽 비트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붐뱁은 이스트코스트(미국 동부) 힙합에서 파생된 음악 장르로 BPM은 80~90 정도, 둔탁한 드럼 비트를 주로 사용해 힙합 초창기 음악 장르인 올드 스쿨과 거의 비슷한 느낌을 준다.

메킷레인(Mkit Rain):LA를 기반으로 한 한인 래퍼들로 이루어져 있는 레이블로 루피, 블루, 나플라, 오왼 오바도즈와 영 웨스트가 소속되어 있다.

최고은 기자 yeonha61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육행정 몰리고 시설직은 주춤…교육청 공채 경쟁률 '온도차'
  2. 아산시 어의정로 교차점 광장 준공
  3.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4.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5.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1.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2.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3. aT-한국수출입은행, K-푸드 수출 확대 공조
  4. 생활고 이유 대전서 초등생 딸 살해하려 한 부부… 검찰 징역 12년 구형
  5. 1조2천억 필수의료 특별회계 곧 시행…"우선순위 논의 시민협의체 필요"

헤드라인 뉴스


[다시 온통대전 성공조건은] 골목경제 구세주 vs 포퓰리즘

[다시 온통대전 성공조건은] 골목경제 구세주 vs 포퓰리즘

벼랑 끝에 몰린 골목경제를 구하기 위한 특효약인가. 아니면 현금성 지원에 의존한 포퓰리즘(populism)인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1호 공약 온통대전 2.0을 두고서 나오는 말이다. 민선 7기를 이끌었던 그는 당시 트레이드마크인 온통대전을 4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시기 지역 소비를 견인했던 지역화폐로 대전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먼저 온통대전이 지역 내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백억 원 혈세..

민선9기 대전시 인수위 "파산 위기 대전시, 강력한 긴축재정 불가피"
민선9기 대전시 인수위 "파산 위기 대전시, 강력한 긴축재정 불가피"

박정현 민선 9기 대전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2일 "대전시 재정이 사실상 '파산'위기에 직면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옛 충남도청사에 마련된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업무보고 검토 결과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수위는 대전시 재정을 사실상 '부도' 및 '파산'으로 진단했다. 박 위원장은 "세입이 감소하는 악조건에서도 무리한 사업들을 강행해 지방채를 급증시켰고, 2022년 말 약 1조원이었던 채무는 2025년 말 1조 58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계획..

7월 충청권 2700여 세대 집들이…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1754세대
7월 충청권 2700여 세대 집들이…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1754세대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충청권에서는 2700여 세대가 집들이에 나설 전망이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4106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만3505세대) 대비 4.5% 증가한 규모로,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1만 4913세대)과 유사한 수준이다. 충청권에선 2705세대가 입주한다. 이는 전국 입주 물량 중 19.1%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754세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유성구 용계동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가 입주를 시작하는데, 이는 지방 입주 물량 중 가장 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기자회견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기자회견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